[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배우 조한선이 영화 ‘무적자’에 출연한 다른 주연배우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조한선은 8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무적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처음 영화를 접한 그는 함께 자리에 참석한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로부터 질투의 시선을 느껴야 했다. 맡은 ‘태민’ 역할에 대한 진심어린 부러움이었다.
포문을 연 건 주진모였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태민’역이 탐났다”며 “30대의 배우가 연기 냄새를 풍길 수 있는 좋은 배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맡았으면 더 능글맞게 소화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러운 시선을 보낸 건 송승헌과 김강우도 마찬가지. 송승헌은 “혼자서 3명을 상대하는 악역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 배우는 없다”면서도 “조한선이 기대만큼 역할을 잘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김강우도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들었을 때 ‘태민’역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시샘을 동시에 받은 조한선은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그는 “‘태민’ 역할을 맡게 돼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관객분들께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싱글벙글 웃음을 잃지 않자 주진모는 이내 “행복한 새끼”라며 보이지 않는 농담 섞인 신경전을 종결시켰다.
주진모가 주연을 맡은 영화 '무적자'는 적으로 맞선 형제와 의리로 하나 된 친구 등 엇갈린 운명으로 부딪힌 남자들의 이야기를 진하게 담아낸 감동 액션 블록버스터다. 홍콩 누아르 ‘영웅본색’을 리메이크해 화제를 모이기도 한 영화는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내달 16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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