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결혼은 혼자 하나요? 아직 멀었어요”
배우 엄태웅이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했다. 영화를 찍으며 사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정리가 됐다고 말하는 그에게서는 사랑의 성숙함이 느껴졌다.
30대 중반의 배우 엄태웅. 그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엄태웅은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결혼은 뭐 혼자 하나요?
30대 중반의 남성이라면 누구나 결혼에 대한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엄태웅 역시 결혼을 고민해야 할 나이다. 하지만 그는 “여자가 있어야죠”라며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결혼이라. 연애를 하다가 잘 되면 결혼을 하는 거죠. 딱히 이 사람은 연애만, 저 사람은 결혼까지라고 구분지어 생각하진 않잖아요. 제가 결혼할 나이를 정해둔다 해서 그 나이에 결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여자가 있어야죠. 아직은 일을 조금 더 하려고요”
아직 그는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그린 적이 없다. 연애와 결혼의 차이점 역시 흔히 말하는 ‘환상과 현실’이라 말할 정도다. 그저 “서로 잘 이해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라고 결혼상대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로 결혼을 꿈꾸고 있다.
사랑과 믿음, 사랑이 먼저죠
사람들은 연애를 할 때 사랑이 먼저인지 믿음이 먼저인지 헷갈려 한다. 사랑해서 믿는 건지, 아니면 믿음이 있으니까 사랑할 수 있는 건지. 엄태웅은 사랑이 먼저라고 말한다.
“당연히 사랑이 먼저죠. 사랑을 하니까 믿는 거고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믿음을 요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시라노’ 속 대사처럼 사랑해서 믿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믿음에 배신당한적은 없지만 연애하면서 거짓말을 한 적은 있어요. 거짓말에 능숙하지 못해서 전부 등통 나고 말았죠.(웃음)”
한편 ‘시라노;연애조작단’은 김현석 감독이 대학생 시절 극장에서 본 ‘제라르 드빠르디유’ 주연의 ‘시라노’를 모티브로 했다. 김 감독은 대학시절 처음 쓴 시나리오 ‘대행업’을 가다듬어 각색해 재탄생시켰다.
엄태웅, 이민정, 최다니엘, 박신혜 등이 출연하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은 오는 16일 개봉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ghdpssk@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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