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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에 빠진 섬산련, 포스트 앙드레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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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 △△△ 등 디자이너 몇 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앙드레김만한 디자이너를 찾을 수 없습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련) 관계자의 말이다. 故앙드레김에 의존했던 패션업계와 섬유업계가 그의 빈자리를 대체할 디자이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선 대형 패션 이벤트를 신인 디자이너에게 기회를 주기보단 앙드레김에 너무 치중해 독보적인 자리를 만들어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해외 VIP가 한국을 방문하면 그들을 문화공연으로, 패션쇼로 이끄는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앙드레김. 그는 필요하다면 자비를 들여서라도 한국을 알리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민간외교사절단 역할을 자처해왔다.


그의 열정적인 활동 때문일까. 그는 패션업계 뿐 아니라 섬유업계의 큰 이벤트들을 이끌어왔다. 앙드레김의 유명 패션쇼 중 섬산련이 개최하는 국제 섬유교역전 '프리뷰 인 차이나'의 메인이벤트 패션쇼가 그 대표적이었다.

내년이면 벌써 8회째를 맞는 '프리뷰 인 차이나'는 섬산련이 가장 공을 들이는 전시회로 유명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 유럽,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로 국내 섬유들이 수출되고는 있지만 중국은 생산과 수출이 동시에 이뤄지는 특수성 때문에 실제 섬유교역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섬산련은 '프리뷰 인 차이나'에 앙드레김 패션쇼를 메인이벤트로 내세워 전세계 섬유·패션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앙드레김의 별세로 당장 내년 3월 중국에서 열리는 '프리뷰 인 차이나' 메인 이벤트 주인공 자리가 공석이 됐다. 섬삼련이 앙드레김을 대체할 디자이너를 찾기 위해 깊은 고심에 빠진 것도 이 때문이다.


'프리뷰 인 차이나' 당시 앙드레김 패션쇼 뿐 아니라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이 행사에 참가해 기량을 선보이는 기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신인 디자이너들은 앙드레김 패션쇼의 규모, 유명세를 이기지 못하고 텅빈 패션쇼를 치루기 일쑤였다. 주최측인 섬산련과 언론 역시 앙드레김에만 몰두하고 있었던 탓도 크다.


이러다보니 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열리는 '프리뷰 인 차이나'에서 당장 앙드레김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을 우려하면서도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고 말한다. 당시부터 언론과 전문가들은 '앙드레김 없으면 프리뷰 인 상하이는 앙꼬없는 찐빵'이라며 섬유교역전이 앙드레김에만 너무 치중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을 해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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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산련은 국내 유명디자이너들이 몇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긴 하지만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앙드레김급의 디자이너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섬산련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는 '프리뷰 인 서울'이 끝나는대로 위원회를 구성해 앙드레김을 대체할 디자이너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앙드레김만큼 유명하고 영향력있는 디자이너 발굴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입모아 이야기한다. 그러나 패션ㆍ섬유 등 관련업계에서 유명 디자이너에게만 기회를 주는 것이 오늘날의 앙드레김의 빈자리를 더욱 키운 게 아닌가 싶다. 앙드레김의 자리를 메울 스타급 디자이너를 찾기보다는 이들에 뒤지지 않는 개성있는 다수의 신인 디자이너 발굴이 필요한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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