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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딥 우려 해소? 외환딜러들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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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미국 경제지표가 며칠간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증시가 반등하자 원·달러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했다.


뉴욕증시가 반등세를 되찾으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둔화 우려감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는 반응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

더블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잦아든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회복세 둔화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들어 뉴욕 증시가 경제지표의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점은 아직 불안감이 남아있음을 반증한다.


◆지표 따라 팔랑팔랑..투심 불안 반증

뉴욕증시는 7월 개인소득이 증가했음에도 시장 예상보다 나빴던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했다가 주택가격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되자 하루만에 혼조세를 보였다.


그러나 8월 제조업지수가 개선되자 증시는 또 상승하는 등 지표에 휘둘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펀더멘털 관련 악재가 불거질 경우 투자심리는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확신 단계는 아니지만 전일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였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미 경제지표가 특히 고용 부문에서 여전히 취약해 회복국면이라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용 개선 확신 못해..펀더멘털 회복 동반돼야


시장 참가자들이 큰 비중을 두는 지표인 고용지표 역시 마찬가지다. 고용지표가 수치상 개선의 조짐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펀더멘털 회복이 따라주지 않으면 경기 둔화 우려감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


지난 8월 27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만1000건 감소한 47만3000건을 기록하면서 시장은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으나 다우지수는 1만선을 내주는 등 대외 펀더멘털 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초 9.7% 수준에서 지난 7월 9.5%까지 떨어진 상태다. 고용지표는 연초에 비해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지만 지표 하나로 더블딥 우려감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민간 고용 지표 역시 아직 회복세를 확신하기는 이르다. 지난 7월 미국의 ADP민간고용이 전월비 4만2000명이 늘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으나 8월 민간부문 고용은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1만명 감소를 기록했다. 통상 시장 참가자들은 3일 발표될 미국의 민간고용자수가 4만2000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예상과 달리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연준, 추가 부양책 vs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아울러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경우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경기와 고용 회복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글로벌 달러 약세가 재개되면 원달러 환율도 레인지 하단을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당국 경계감을 배제할 수 없다. 이벤트성 대기 수요, 저점 결제와 더불어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하락 속도 조절은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주는 가장 큰 재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이 1190원대 레인지에 갇혀있다가 아래쪽으로 뚫리자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활발해졌다. 이날도 장초반부터 정유업체를 비롯한 결제수요가 마(MAR)환율로 유입되면서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이번주 미 고용지표가 안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미 연준이 추가 부양책에 나서면 원달러 환율이 아래쪽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최근까지 1190원대에서 갇혀있던 환율이 1170원대를 보자 저점 결제수요가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고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지표, 고용지표를 앞두고 크게 숏으로 갈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원·달러 1170원~1200원 박스권 더 탄탄


외환딜러들은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숏 플레이를 자제하고 있다. 더블딥 우려감은 완화됐지만 아직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는 데는 조심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외환딜러들은 고용지표가 개선되더라도 1170원~1200원 레인지가 탄탄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근 잇달아 나왔던 대형 이벤트성 달러 수요가 아직 시장에서 눈에 띌 정도의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대기매수세로 꼽히고 있는 반면 위쪽에서는 1200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 달러를 팔려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1170원은 한국은행이 개입을 단행했던 레벨이고 1200원은 수차례 도전했지만 뚫지 못한 레벨이라는 점에서 일단 1170원~1200원 박스권이 더욱 단단해지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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