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코오롱그룹은 우수 여성인력을 확보하고 임직원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장보육시설 '코오롱어린이집'을 1일 개원했다.
코오롱 본사(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옆 별관 3층에 마련된 코오롱어린이집은 기존 업무용 시설을 리모델링해 설치한 것으로 4개의 보육실, 실내놀이터, 영·유아용 화장실, 주방 및 식당, 교사실과 원장실 등을 갖췄으며, 별도로 야외놀이터도 갖추고 있다.
이날 개원식은 김남수 ㈜코오롱 사장, 배영호·한준수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 김종군 코오롱건설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4세 꽃잎반 아이들 6명의 테이프 커팅으로 첫 순서를 열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직장 내 어린이집 개원으로 직원들의 육아 스트레스로 인한 업무 공백을 줄이고,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경험하지 않고 더 많이 사회에 참여하는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올 초 직장보육시설에 대한 직원 대상 1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7%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내년 개원 예정이었던 것을 앞당겨 9월 개원했다.
코오롱어린이집에 3살배기 아들을 맡긴 신은주 과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왔는데 너무 행복하다. 아이가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놓이고, 출퇴근을 함께 하며 아이와 더 많은 교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여성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들 것을 강조해 온 이웅열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01년부터 신입사원 채용규모의 30% 이상을 여성인력으로 충원하고 있다. 또한 젊은 여직원들에게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2007년부터 여직원 멘토 제도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임성만 ㈜코오롱 인사실 상무는 "여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직장생활의 가장 큰 고충이 육아문제이고 그 다음이 역할 모델이 없다는 것이었다"며 "코오롱은 여성 멘토링 제도에 이은 직장보육시설 개원 등 끊임없이 여성들이 능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어린이집 정원은 65명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돼 야근을 필요로 하는 직원들도 편하게 맡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운영은 직장보육시설 전문운영기관인 '푸른보육경영'(이사장 송자)에서 위탁·관리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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