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섬유' 진두지휘 박성미 코오롱글로텍 기술연구소장
$pos="L";$title="박성미 코오롱글로텍 기술연구소장";$txt="박성미 코오롱글로텍 기술연구소장";$size="250,345,0";$no="201003301029415345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의 최신작인 'K5'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출시되자, 뜻밖에도 코오롱 연구원들이 시장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코오롱의 반응을 의아하게 여길 수 있지만, 기아차의 신차 출시에 관심을 갖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K5의 첨단 사양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바이오케어시트가 바로 코오롱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바이오케어시트는 코오롱이 개발한 발열 스마트섬유 '히텍스(Heatex)'를 상용화한 것으로, 자동차에 적용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섬유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진두지휘한 박성미 코오롱글로텍 기술연구소장(46)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기아차에서 이 부분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텍스는 전도성 고분자를 섬유상에 직접 적용시켜 전기 통전에 의해 원하는 온도로 자유롭게 열을 발생시키는 발열 스마트섬유로, 섬유와 IT를 접목한 근본적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해 방한용 의류소재로 적용한 바 있다.
박 소장은 대학시절(가톨릭대 의류직물학과)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 줄곧 섬유만을 연구해온 자타공인 섬유전문가다. 1993년부터 미국 조지아공대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스마트섬유'라는 개념을 창시하는데도 일조했다.
박 소장이 바이오케어시트의 원단인 '히텍스' 개발에 착수한 때는 지난 2006년 4월. 조지아공대 연구원 자격으로 코오롱의 IT융합 관련 연구그룹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이 때부터 격월로 조지아공대와 코오롱을 오가며 연구에 몰입했다. 박 소장은 "스마트섬유를 전공한데다, IT를 접목한 기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2년여의 노력 끝에 '히텍스'가 탄생하자 박 소장은 조지아공대를 떠나 코오롱으로 옮겼다. 그는 "코오롱에 관심이 많았다. 글로텍이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연락이 왔는데, 코오롱이라면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아차와의 개발 과정도 밝혔다. 박 소장은 "이번 제품 개발 이전부터 코오롱에서 기아차에 카시트를 공급하는 등 인연을 맺어왔었다"면서 "기아에서 IT를 접목한 기술을 찾고 있었던 점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히텍스를 이용한 시트 개발은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됐다. 이미 개발된 제품인 만큼 기술적인 문제는 없었다. 다만 자동차에 사용되는 각종 자재가 내구성과 안전성을 강조한 만큼 '운전자를 어떻게 배려하느냐'라는 기술의 응용이 핵심 연구 대상이었다.
자동차에 히텍스를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출 확대에 대한 바람과 함께 다소 '섭섭(?)'한 점도 언급했다. 박 소장은 "K5가 잘 돼 매출 창출에 기여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K5 자체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 우리 경영진에서도 섭섭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박 소장은 히텍스가 건강에 좋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때문에 기아차에서 더욱 이 제품을 채택하려 했다는 것이다. 박 소장은 "히텍스는 전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없고 오히려 원적외선이 방출되는 등 건강을 도와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면서 "몸이 느끼는 피로감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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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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