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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CB발행 코스닥사 잇단 급락세

물량부담에 매도..투자주의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따른 물량 부담을 견뎌내지 못하고 줄줄이 급락세다.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코스닥기업의 대규모 신주 물량 부담이 개미들의 주식 '매도'를 부추긴 탓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처투자회사 그린기술투자는 지난 13일 1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한 이후 결의 이전 주당 1300원에 이르던 주가가 20%이상 급락했다. 지난 27일에는 한때 11.26% 하락하며 985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린기술투자는 지난 13일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9억9900만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 총 발행주식수는 92만5000주, 신주 발행가액은 당일 주가 1170원 대비 8% 낮은 1080원이었다. 그린기술투자는 시가총액 50억원 전후의 소형주인데다 올 들어 실적이 흑자로 턴어라운드 됐지만 상반기 영업이익이 8.9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소액투자자들이 서둘러 주식을 털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코스닥 상장사 넥스트코드 역시 마찬가지다. 넥스트코드는 8월 중순께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비씨엔티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지난 7월 BW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른 물량 부담과 인수주체 변경에 실망 매출이 출회하며 일주일여만에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늘어나는 물량은 1011만주, 행사가액은 553원이다.

지난 상반기 전기차 테마를 선도했던 CT&T 역시 CMS와의 합병으로 인해 출회된 1억3426만주가 부담으로 작용 중이다. 지난 17일 이후 주가가 25%이상 급락했다. 이어 27일 추가상장된 신주인수권 물량 120만주도 주가 하락세를 부채질 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관련기업 수성의 횡령사건 발생 등 외부적인 악재가 있었지만 1억주가 넘는 합병물량과 신주물량이 한꺼번에 시장에 나오면서 투심이 급격하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 상장사는 28개사(기타법인 제외)로 발행건수는 29건, 발행규모는 1523억5000만원에 달했다. 발행방법은 사모발행이 26건으로 주로 제3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사모 BW중 절반 정도인 12건은 워런트의 전부 또는 일부를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 등이 직간접적으로 매입하는 구조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신사업, 인수-합병(M&A) 등으로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후에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기업들을 조심해야 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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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관계자는 "유무상증자로 인한 대규모 자금조달이 투자자들의 기대대로 신사업, M&A 등에 쓰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거듭나면 다행이지만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중간에 계획을 틀면서 자금 활용의 목적이 불투명해져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다"며 "회사 공시 및 사업추진내용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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