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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억 국새 전시한 백화점 "우리도 속았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제4대 국세 제작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40억원대 판매용 국새를 전시했던 유명 백화점이 논란에 휩싸였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초 초고가 한정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수퍼 리미티드 에디션(Super Limited Edition)'에 민홍규 전 국새제작단장이 만들었다는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를 선보였다.

백화점 측은 당시 이 국새를 '조선왕조 500년 옥새 전각장 전수자, 현 정부 국새 제작자 민홍규 선생 작품', '30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와 백금을 소재로 500년 장인정신이 승화된 작품으로 현 대한민국 국새의 원형본'이라고 소개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90㎜, 110㎜, 40㎜ 크기의 이 국새는 백금과 다이아몬드, 구리, 아연, 니켈을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졌으며, 판매가격은 40억원으로 책정됐다.

당시 이 국새에 대해 고객 문의 등 세간의 관심은 있었지만 실제 판매되지는 않았고, 행사가 끝난 뒤 민 씨에게 돌려졌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새제작단에서 주물을 담당한 이창수 씨가 이 백화점에 전시됐던 국새는 본인이 만들었으며, 실제 제작비용도 200만원에 그친다고 밝혀 백화점 측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당시 행사를 기획하면서 담당 직원이 민씨를 만나 국새를 소개받았고 판매가격도 민씨가 직접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가 인정한 명인이 만든 작품이라 달리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며 "이창수씨가 주장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도 감쪽같이 속은 셈"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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