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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金투자 '브랜드마케팅'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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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7년 동안 수입 골드바를 판매하면서, '우리 것'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국내 금 시장서 신한은행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금 상품에 투자하는 '골드리슈' 통장으로 인기몰이를 한 신한은행이 이번에는 실물 금 판매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20일부터 신한은행은 전국 주요 지점에서 '신한' 브랜드를 새긴 100g, 1kg 골드바를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첫 판매인만큼 폭발적인 창구 반응은 없지만, 신한은행은 초기 판매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더블딥 우려로 인한 단기적인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편승해 서둘러 내놓은 상품이 아니라, 오랫동안 공을 들여 온 상품이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이 골드 뱅킹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3년. 수입 골드바를 들여와 판매한 지도 7년이 지났다.

그 동안 어느 정도 골드 뱅킹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고, 고객들 사이에 '금 투자=신한은행'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같은 자신감과 브랜드 지위를 바탕으로 이번 신한 골드바 도입을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LS 니꼬동제련과 손잡고 순수 국내에서 제작한 99.9% 순도의 골드바는 관세를 물지 않아도 되므로 수입 골드바보다 원가가 싸다. 신한은행으로서는 금 조달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수지 맞추기에도 훨씬 유리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당분간 수입 골드바와 신한 골드바를 병행판매하고, 잔여분이 소진되면 신한 골드바로 금 실물 판매를 완전히 대체할 예정이다.


20일 현재 100g 골드바 가격은 491만원, 1kg 골드바는 4907만원이다. 웬만한 자산가가 아니고서는 쉽게 투자하기 힘들다. 최근까지도 월 1000좌씩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골드리슈' 통장에 비하면 대중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실물 금 판매시장에서의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 가격이 최근 몇 년새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는 다른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적고 안전자산인 금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이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국내서는 협소한 금 시장에서 선두 브랜드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미도 있다. 현재 금 실물 판매를 진행중인 금융사는 신한은행, 기업은행, 삼성증권이 전부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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