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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손님 3인방 원·달러 상승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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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 1200원선에서 더블 톱을 친 원·달러 환율이 전날 1170원선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그러나 미증시가 급락하면서 역외NDF 환율이 장중 1185원까지 급상승함에 따라 전날 장중 저점선인 1170원선 밑으로 낙폭을 쉽사리 키우지 못하는 하방 경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과 더불어 대형 달러 수요가 속속 불거지고 있기 때문에 1200원선을 향한 재돌파 시도가 펼쳐질 수 있다.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 22억달러, 국민연금의 빌딩 인수 자금 3억유로 등이 단기적인 달러 수요로 작용하고 있는 한편 연말까지는 호남 석유화학의 타이탄 인수 자금 13억달러가 심리적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재료는 실제로 현물환 시장에 유입 가능한 물량이 있는가 하면 일부 스왑시장과 병행해 소화됨으로써 큰 영향 없이 지나갈 수도 있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IPIC, 현대오일뱅크 지분 22억불


가장 큰 재료는 IPIC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 대금이다. 현대중공업이 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IPIC)로부터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인수하면서 원화로 입금한 인수 대금이 현물환시장에서 환전돼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지난 주부터 꾸준히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환전 수요가 하방 경직에 한 몫해왔다.


IPIC측은 아직까지 환전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법원 공탁금이 입금 완료됐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최근 조금씩 1200원까지 넘보자 급하게 환전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현재까지 현대오일뱅크 지분 관련 환전 수요가 외환시장에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며 "현물환시장에서 전액 환전될 것으로 보이나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민연금, 유럽 쇼핑몰 매입자금 2.3억 유로


국민연금이 유럽의 대형 쇼핑몰인 오 파리노(O' PARINOR)의 지분 51%을 매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관련 자금 역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지분 인수 대금은 원화로 3500억원(약 2억3000만유로)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현재 계약을 합의하고 있는 단계로 대금 입금과 관련해서는 아직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라며 "내부 자금으로 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외환시장에서 조달하는 금액은 없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계약이 성사되더라도 계약금, 중도금, 잔금으로 분할 처리되는 만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민연금이 과거에도 AIG빌딩 인수자금 3억불을 분할 처리하면서 스왑시장 등을 통해 마무리한 전력이 있는 만큼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군다나 결제 통화가 유로화여서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제한적이다.


한 외환딜러는 "유로로 지급하는데 스왑으로 할 가능성이 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바이엔셀 스왑해서 현물바이는 송금보내고 셀은 환헤지하는 방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호남석화, 타이탄 인수자금 13억불


호남석유화학의 인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16일 말레이시아의 석유화학기업 타이탄 주식 73%를 1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지분율을 100%까지 높일 계획이다.


다만 인수 대금 지급이 내년 1월까지 다소 시일이 남아있는 만큼 당장 외환시장에 수급 요인으로 부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 은행 외환딜러는 "지분인수를 한번에 하는데 내년 1월까지 주식시장에서 잔여분을 공개매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리 10억불 가까이 먼저 사고 나머지 비용은 1월에 정확한 비용이 정해지면 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호남석유화학은 자금 조달 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된 일정은 내년 1월까지 끝낼 예정"이라며 "외환시장에 영향이 클 수 있는 만큼 자금 조달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얼마나 할지 여부를 아직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 번에 걸쳐 나눠서 지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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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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