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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보험사 1분기 "장사 잘했네"

순익 전년比 46%증가...상장생보사 대약진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영업환경 개선, 사업비 절감 효과에 따라 주요 상장 보험사들의 4월부터 6월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코리안리, 삼성생명, 대한생명, 동양생명 등 상장 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6% 성장한 1조2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이 6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것을 비롯해 LIG손보 38%, 메리츠화재 1.7%, 코리안리 120% 등 상위권 손보사들이 대부분 개선된 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상장 생보사들의 실적도 크게 호전돼 상장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삼성생명이 6000억원의 이익으로 지난해보다 60% 늘었고 전년동기 적자였던 대한생명은 1250억원대의 흑자로 반전했다. 동양생명도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521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와 동부화재가 SDI화재사고와 일반보험 화재 등 비경상 손실로 다소 이익이 줄었지만 전반적으로 보험업계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다.


금융계에서는 금융위기를 극복한 후 보험사들의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사업비절감 노력이 성과를 보이면서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보험사 이익 호조에 대해 "손보사들의 장기신계약 성장이 둔화에 따른 사업비율 하락 지속이 주원인이며 생보사들은 투자자산 상각 등 2008년 신용위기로 인한 수익규모 감소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계가 전반적으로 사업비 줄이기 작업에 나서고 있고 연금과 정기보험 등 다양한 상품 출시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장기보험 확대로 인한 손실 우려, 자동차보험료 인상 지연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 등으로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실적이 다소 하락될 우려도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분기 실적 호조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인한 영업 감소에 대한 상대적인 효과가 크다"며 "그러나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작년 하반기부터 해약이 많이 줄고 있어 신규영업 실적만 어느 정도 유지된다면 이익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기자 p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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