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프로그램 4일연속 순매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코스피 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다만 초반 급락 충격에서 벗어나며 장중 강력한 반등 흐름을 전개해 저가 매수심리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약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개장 직전 발표된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하면서 코스피는 초반 급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1%대 상승세를 보였고 저가 매수심리도 살아나면서 장중 꾸준히 낙폭을 줄여나갔다. 마감 직전에는 상승반전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17%) 하락한 1743.31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43분에 1716.86까지 주저앉았으나 30포인트 가량 낙폭을 만회하며 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4일째 계속됐다. 백워데이션의 베이시스 속에 프로그램도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지수를 압박했다.
4일 연속 순매도한 외국인은 꾸준히 매도 물량을 늘려나간 끝에 3496억원 순매도했다.(이하 잠정치) 개인은 2155억원 순매수했다. 초반 순매도에서 중반부터 순매수로 돌아선 기관은 1092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백워데이션의 평균 베이시스가 이어진 탓에 프로그램은 또다시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차익거래 2939억원, 비차익거래 170억원 등 합계 310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업이 1.34% 오르며 뚜렷한 강세를 나타낸 반면 은행(-2.52%) 건설업(-1.20%) 금융업(-1.28%)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종목도 초반 급락에서 낙폭을 많이 줄였다. 초반 한때 1.79% 급락했던 삼성전자는 동시호가에서 반등하며 전일 대비 1000원(0.13%) 오른 78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부각된 LG는 3.42% 급등했다. 18일부터 아이폰을 예약판매하겠다고 밝힌 KT도 3.09% 뛰었다.
반면 신한지주(-2.23%) 삼성생명(-1.78%) KB금융(-1.54%)등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2개 포함 3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6개 포함 46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23%) 하락한 476.08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40원(0.29%) 오른 118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반 한때 1200원대를 돌파했으나 지수 반등과 함께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