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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 카이머 "나도 메이저 챔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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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최종일 2언더파 보태 왓슨과 '3개홀 연장혈투'...미국 무대 첫 우승을 메이저로

[PGA챔피언십] 카이머 "나도 메이저 챔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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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제2의 독일병정' 마틴 카이머(독일ㆍ사진)의 우승전략이 절묘했다.

카이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ㆍ7507야드)에서 끝난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총상금 750만 달러) 최종일 2타를 더 줄여 '장타자' 버바 왓슨(미국)과 동타(11언더파 277타)를 만든 뒤 '3개홀 연장전'에서 이븐파로 스코어를 지켜 기어코 왓슨을 1타 차로 제압하고 '메이저챔프'에 등극했다.


카이머는 특히 연장전 마지막 홀인 18번홀(파4ㆍ469야드)에서 왓슨의 두번째 샷이 그린 앞 해저드에 들어가자 페어웨이로 레이업 후 안전하게 '3온'을 노리는 작전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 왓슨이 1벌타 후 네번째 샷으로 온 그린을 시도하는 점을 감안해 보기만 하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는 치밀한 계산이었다.

왓슨은 예상대로 네번째 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집어넣어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연장전 1오버파)했고, 카이머는 안전하게 '우승 보기'를 솎아냈다. 연장전은 이에 앞서 왓슨이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카이머가 두번째홀인 17번홀(파3) 버디로 응수해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26세의 약관 카이머는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2008년 아부다비골프챔피언십을 기점으로 통산 5승을 수확한 유럽의 강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카이머로서는 그래서 첫 우승, 그것도 메이저우승이 더욱 반갑게 됐다. 우승상금이 135만 달러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넘버 2'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세계랭킹 1위 경쟁'은 이번에도 싱겁게 끝이 났다. 우즈는 4라운드 내내 이렇다 할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채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에서 경기를 마쳤고, 미켈슨은 이날 5언더파를 치며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로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때늦은 스퍼트였다.


'한국군단'은 '아이돌스타'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이 3오버파로 부진했지만 공동 28위(2언더파 286타)에 포진해 그래도 선전했다. 초반 선두권에 근접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던 노승열은 "퍼트가 안좋았다"면서 아쉬워했다. 최경주(40)는 공동 39위(이븐파 288타), 김경태(24)는 공동 48위(1오버파 289타), 재미교포 케빈 나(27ㆍ한국명 나상욱)은 공동 58위(3오버파 291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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