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훼손..소맥값 확인 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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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이상기후 현상으로 국제 소맥(밀)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음식료 업종이 저조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곡물가격의 상승이 원가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8월 들어(9일 종가 기준) 음식료 업종 지수는 0.5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44% 올랐다. CJ제일제당이 7.1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대한제분(-4.92%), 대상(-3.74%), 삼양사(-2.2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처럼 음식료 업종에 속한 종목들이 부진한 데에는 국제 곡물가격의 급변동이 영향을 줬다. 국제 소맥가격은 한달 만에 55% 급등, 톤당 268달러(8월6일 기준)로 치솟았다. 러시아와 캐나다 등 주요 소맥 생산국가에서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면서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3위 소맥 수출국인 러시아는 연말까지 자국에서 생산하는 곡물을 수출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한 상황. 가뭄과 폭염에 이상기온으로 산불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소맥을 원료로 쓰는 CJ제일제당 같은 밀가루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맥 가격 급등으로 일차적으로 제분업체의 원가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내년 CJ제일제당의 실적모멘텀은 둔화되겠다"고 진단했다.
밀가루 업체 뿐 아니라 대상과 같은 전분당 생산업체, 농심 같은 라면 업체도 곡물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맥가격의 급등이 다른 곡물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기창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이후 곡물가 급등기에 곡물 원재료 비중이 높은 음식료 업체의 투자매력도는 크게 반감됐다"며 "음식료 업체는 곡물가 급등기에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부담을 우려해 제품판가 인상시점을 늦추거나 원가부담분을 100% 판가에 반영하지 않아 수익성 훼손국면을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서 "만약 소맥에 이어 대두, 옥수수 가격까지 강세를 보일 경우에는 투자 의견의 하향조정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소맥가격의 방향성을 확인하고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음식료 업종 가운데 KT&G와 하이트맥주와 진로 같은 주류업체는 상대적 투자매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주류·담배업종의 경우 곡물가 급등락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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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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