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행복하게 생각..아름다운 퇴임이다"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사퇴를 앞둔 정운찬 총리와 장관들에 대해 "훌륭한 분들과 함께 일했다는 것에 대해 아주 행복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마무리발언을 통해 "국무총리께서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여하셨다. 국무총리는 시작을 어렵게 했다. 그러나 떠나는 시점에서 성공적인 업무수행을 한 것으로 국민들도 평가할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 결과는 더 중요하다는 점에서 전례 없는 좋은 표본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현안이 많았다.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총리는 퇴임하지만 아름다운 퇴임이고 또 아름다운 퇴임 이후 아마도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늘 장관들도 몇분 떠나시지만 다행스럽게도 한 분도 불명예스럽게 떠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떠나는 모습이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말 힘든 일도 많았는데 인내를 갖고 잘 해 주셨고 선진일류국가라는 목표를 갖고 진일보하는데 헌신적으로 노력하셨다. 한분 한분 떠나는 장관들을 남은 장관들이 박수로 환송해 주기 바란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이 나가서도 한결같이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나라는 분명히 미래가 밝다.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떠난 이후에도 인간적 관계 갖고 지냈으면 한다.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건강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지난 10개월간 총 48회에 걸쳐 국무회의를 개최하며 1700여건의 안건을 심의하고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총리로서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이 마지막이지만 다행히 7.28 재보궐 선거 이후 대통령께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여건과 계기가 마련된 시점에서 떠나게 되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며 "신임총리가 임명되면 대통령을 잘 보좌할 수 있도록 여러 국무위원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역사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성심과 열의를 가지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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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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