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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해외 제철소 숙원··· 정준양 회장 '승부사 본색'

안되면 직접 뚫는다···대통령 면담 강행 직접 해결
9월 대우인터 이어 제철소 사업도 박차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광양제철소장으로 부임할 때까지만 해도 정준양 포스코 회장에 대한 직원들의 이미지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였다.

하지만 포스코의 오너로 선임된지 1년 5개월여가 지난 현재 정 회장은 이제 '승부사'라는 별명이 더 친숙해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에서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시 국영 기업부 청사에서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써 포스코는 빠르면 다음 달 제철소가 들어설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 항구도시인 찔레곤시에 위치한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 유휴부지에 1단계 3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착공하게 된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포스코는 올해 해외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인도 오리사주 문제가 해결의 기미를 보인데다가 자르칸드주와 카르나타카주에서도 포스코에 제철소 건설을 제안 받았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중국에 이어 우크라이나 자포리스탈 제철소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올해 투자액을 창사이래 최대인 10조4000억원으로 정한 것도 그 이유다.


하지만 6월말로 예정했던 태국 최대 스테인리스스틸(STS) 업체인 타이녹스 인수 협상이 사실상 좌절되고, 자포리스탈 인수전 참여가 무산된 데 이어 인도 고등법원은 한국의 포스코를 철광석 탐사업체로 추천한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판결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겉으로만 요란했던 정 회장의 글로벌 사업이 제동이 걸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도 나왔다.


분위기를 바꿀 모멘텀이 필요했던 시기에 정 회장이 직접 나섰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추진한 것. 이를 위해 지난주에 열렸어야 할 제휴식 행사도 연기했다. 지난해 인도와 우크라이나와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이어 면담을 가지면서 현안의 실마리를 풀었던 경험이 있는 정 회장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포스코 CEO로서의 능력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제휴식 다음날인 5일 정 회장은 유도요노 대통령을 만났으며, 포스코는 착공식 때에도 유도요노 대통령을 초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해결함에 따라 포스코는 해외사업 추진에 다시 불을 지피게 됐다. 특히 정 회장은 창사 이래 포스코의 숙원사업이였던 인수ㆍ합병(M&A)을 통한 신성장 동력 발굴(대우인터내셔널 인수), 해외 일관제철소 건립을 모두 성공해 CEO로서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굳히게 됐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치권 등에서 정 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던지고 있지만 정 회장은 실적과 능력으로 이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면서 "9월 이후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에 이어 인도 등지에서 추가 일관제철소 사업성과를 이뤄낸다면 정 회장에 대한 평가는 더 많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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