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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1166원 이평선 부담.."뚫리면 속락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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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120일 이동평균선에서 부담이 크네요"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가 좀처럼 빠지지 않는 환율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숏플레이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으로 강하게 막히는 레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원·달러 환율이 나흘째 빠졌으나 1166원에서 또 막혔다.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레벨로 시장 참가자들은 이 레벨을 심리적 지지선으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이날 글로벌 달러 약세와 NDF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율은 아래쪽을 향했으나 역외투자자들은 1160원대에서 매수 우위의 모습을 나타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30원 하락한 116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부터 하락에 대한 개입 경계감이 구축된 가운데 역외가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1166.0원에 저점을 찍었다. 환율은 낙폭을 거의 만회하며 1171.7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환율 하락을 제한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는 11거래일 연속 지속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0억7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169.50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간 하락에 대한 피로감과 증시 하락 등으로 환율 하락세가 다소 주춤했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증시와 유로가 빠지고 1170원선이 무너지면서 반등 시도가 있었다"며 "다만 1170원대에서 중공업체 네고물량이 많이 나왔다"며 상승 역시 쉽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증시 영향을 많이 받은 듯하고 1160원대 중후반에서는 전일 당국 경계감이 되살아나면서 과감한 숏플레이가 제한됐다"며 "역외가 공격적인 셀에 나서면 1160원 하향 돌파시 급락도 기대해 볼 만하나 당국스탠스와 역외투자자의 움직임이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은행권 선물환 포지션 별도 한도 운용방안에 대한 방침을 내놓으면서 시장에서는 잠시 경계감이 일었으나 환율은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외환시장에서는 서해 훈련에 대한 북한의 무력 대응 가능성이 지정학적리스크의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며칠만에 안정적인 장세가 나타났다"며 "오전부터 역외가 많이 매수했으나 1166원이 120일 이동평균선 지나가는 선이고 5일부터 예정된 서해 군사훈련과 관련해 지정학적리스크도 부각되면서 환율이 지지됐다"며 1170원 위에서는 네고물량도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34포인트 하락한 1789.26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1654억원 순매수해 11거래일째 사자행진을 유지하고 있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2.20원 내린 1170.10원에 장을 마쳤다. 등록외국인이 1만127계약, 은행이 2914계약, 종신금이 2124계약, 투신이 1160계약 순매도한 반면 증권은 1만8048계약 순매수했다.


오후 3시33분 현재 달러·엔은 85.5엔으로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67.0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3222달러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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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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