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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발상 모멘텀 언제까지

미국·중국 경기 둔화 보다 추가 부양책에 관심..일단 'Go'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코스피 지수가 8월 첫번째 거래일을 화끈하게 장식하고 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시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수는 장중 1783.80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주말 미국 경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음에도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거침없는 형국이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으로 2.4% 증가했다. 이는 추정치인 2.6% 증가보다 낮은 수치다. 무역적자 확대와 소비지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망스런 경기 지표에도 뉴욕 증시는 장 막판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낙폭을 줄여갔다. 경기 지표가 악화될 수록 미국 정부가 2차 부양책 시행 가능성이 커진다는 논리다.


미국에 재정상태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던 국제통화기금(IMF) 조차 미국의 더딘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지 않다.
중국 제조업경기를 나타내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에 따르면 7월 PMI는 전월대비 0.9포인트 떨어진 51.2를 기록했다. 17개월래 가장 저조한 수치다. 당초 추정치인 51.4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세계의 공장' 중국조차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PMI 지수 발표 후 개장한 중국 증시는 1% 이상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출과 부동산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이 제조업 경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경기 둔화가 빠르게 진행될수록 정부 규제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증시가 더 이상 경기 전망과 관계없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가 정부가 얼마나 더 유동성을 공급할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세계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더라도 당장은 '눈먼 돈'이 증시를 띄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의회는 2930억달러 규모의 감세와 5450억 달러의 재정 지출을 포함해 모두 83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연방은행의 대출 확대까지 포함하면 전체 금융시장 안정지원 자금은 2조 달러 규모에 달했다. 하지만 경기 부양책 시행하고 1년6개월이 지났지만 미국 경제는 더블딥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2조달러를 푼 미국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가늠하기는 힘들다. 시장이 어느 정도 규모의 부양책을 요구하고 있는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외국인 매수세는 다급하게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상승폭을 늘려가며 22만1000원 까지 사상 최고가를 높였으며 현대차도 사상 최고가가 15만3000원으로 바뀌었다. 외국계 자금이 경쟁하듯 유입된 결과다.


외국계 자금이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돌파할 경우 대기하고 있는 28조6000억원대의 펀드 매물을 어떻게 소화하느냐가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기자 parkh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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