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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용 북한 목함지뢰 추가발견 가능 '지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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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피서철은 맞은 전방지역에 북한이 사용하고 있는 다량의 목함지뢰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2일 "주말인 30일과 1일 강화지역에서 16발, 임진강 유역에서 19발 등 모두 35발이 수거됐고 경기 연천에서는 목함지뢰 1발이 터져 낚시하고 나오던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2일 오전 9시까지 추가로 발견한 지뢰는 없지만 아직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지뢰수색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지역에 매설된 목함지뢰가 추가로 떠내려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목함지뢰는 금속지뢰에 비해 지뢰탐지기로 발견하기가 힘들고 제작비가 저렴해 북한이 대량으로 제작해 최전방지역에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개성지역에는 443mm의 많은 비가 내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의 의도적인 지뢰 방출보다는 홍수에 의한 유실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점에 대해 "탄약고 붕괴로 인해 떠 내려왔다기 보다는 매설해놓은 지뢰가 떠내려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화에서 발견된 16발 중 4발은 빈상자였고 12발은 폭파 처리했다. 연천에서 발견된 19발 중 16발은 빈 상자였고 2발은 뇌관 등이 없이 폭약만 들어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1발은 사고로 폭발했다.


북한군이 전방지역에 설치한 목함지뢰가 남한지역으로 떠내려와 인명 피해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 당국은 경기도 연천군과 인천시 강화도 일대에서 발견된 목함지뢰를 북한이 의도적으로 방출했을 가능성은 낮으며 북한지역의 홍수로 매설됐거나 보관 중이던 것이 유실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폭발사고로 이어진 목함지뢰는 가로 20㎝, 세로 9㎝, 높이 4㎝의 나무 상자로 인명 살상용 대인지뢰다. 상자를 열거나 밟는 등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폭발하도록 장치돼 있다. 특히 폭발시 발목이 절단되는 발목지뢰로 불리는 M14 대인지뢰(폭약량 29g)보다 파괴력이 크다. 목함지뢰의 폭약용량은 200g이며 살상반경은 2m다.


군(軍) 당국은 1일 지뢰탐지 교육을 받은 병력과 장비를 강원과 경기, 인천에 이르는 접경지역 하천을 중심으로 집중 투입해 유실지뢰 탐지작업을 벌이는 한편 피서객에 주의와 함께 신고를 당부했다. 강화군은 1일 오전 10시 반부터 삼산면 민모루해수욕장, 서도면 대빈창, 영뜰 해수욕장 등에 출입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한편 군 당국은 1일 목함지뢰 유출사고로 남한 측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북한군에 발송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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