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최재호 감독(신일고)이 이끄는 야구 청소년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대표팀은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 포트아서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8강전에서 4-5로 역전패했다. 대표팀은 4회 선취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나갔지만 6회와 8회 각각 4점과 1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7회 1득점한 뒤 9회 한 점을 더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8강에서 탈락한 대표팀은 내달 1일 5, 6위 결정전 진출을 놓고 미국과 맞붙는다. 경기서 패할 경우 2일 열리는 7, 8위 결정전에 나간다.
3승 2패로 A조 예선 3위를 차지한 호주는 복병이었다. 예선서 평균 10.4점을 올린 득점력을 바탕으로 대표팀 마운드를 괴롭혔다. 올해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선발 임찬규(휘문고)는 5이닝동안 7안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초반 호투를 펼쳤지만 6회 갑작스런 제구력 난조로 대량 실점했다. 폭투와 실책으로 1점을 내준 뒤 조던 맥도널드에게 3점 홈런을 맞았다.
다급해진 최재호 감독은 올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MVP로 선정됐던 유창식(광주제일고)을 마운드에 올리며 총력을 기울였다. 유창식은 ‘삼진 쇼’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이닝동안 안타 1개를 맞으며 1실점했지만 삼진 11개를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승부는 뒤바뀌지 않았다. 실책 4개를 범한 수비가 뼈아팠다. 타선 역시 상대 선발 러지 잭슨의 호투에 말리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잭슨은 8.1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챙기며 호주를 4강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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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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