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영란은행(BOE)이 양적완화 프로그램에 따른 자산매입으로 55억파운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BOE가 공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매입기금 포트폴리오가 55억파운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BOE가 매입한 국채의 장부상 가치가 1983억파운드에서 올 2월말일 기준 1928억파운드로 떨어진 것.
앞서 BOE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올 2월까지 2000억파운드 규모의 국채와 회사채 그리고 기업어음(CP)을 매입했다.
국채에 대한 38억파운드의 이자가 지급되면 명목상 손실은 17억5000만파운드로 줄어든다. 또한 시장 전문가들은 "올 2월 이후 영국 정부의 내핍정책 영향으로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며 "자산매입기금이 흑자 전환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국채가 매입된 가격에 매도할 경우 사실상 이자를 지급받게 된다"며 "정부 재정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의 레이 바렐 연구원은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영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는 주가와 주택가격을 약 10% 가량 상승시키고, 지난해와 올해 국내총생산(GDP)을 약 0.5%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BOE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통해 15억파운드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세에 기업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지난 27일에는 지난 3월9일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투자자들이 BOE에 회사채 매입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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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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