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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박수는 언제 치나요'
다니엘 호프 지음/ 김진아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1만1000원
클래식 공연의 궁금증을 쉽고 재미있게 답변한 '박수는 언제 치나요'가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 다니엘 호프는 바이올리니스트 예후디 메뉴인에게 사사를 받았고, 7년 동안 '보자르 트리오' 멤버로 합류한 실력자다. 정통 클래식을 공부한 그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질문 수십여개를 추려냈다.
왜 음악가들은 연미복을 입는가? 클래식은 부자들의 음악인가? 솔리스트는 악보를 반드시 외워야 하는가? 교향곡의 장과 장 사이에는 박수를 치면 안 되는가? 연주 중에 줄이 끊어지면 바이올리니스트는 어떻게 하는가? 왜 오보에가 음을 잡는가? 콘서트가 시작되기 전 지휘자는 왜 콘서트마스터하고만 악수를 하는가? 콘서트홀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인가요?
이런 질문들은 클래식 공연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 것들이다. 그는 명쾌하고 기발한 대답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그는 무대공포증, 절대음감을 가진 음악가로서 겪는 문제, 비평가들에 대한 비평, 솔로 연주자의 삶 등 자신의 문제점을 꺼내면서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해줬다.
다니엘 호프는 멘델스존의 심포니 '이탈리아' 1악장이 끝난 후 열광적으로 박수쳤다가 다른 관객들로부터 비난의 눈초리를 받았다는 발렌틴의 예를 꺼냈다.
발렌틴은 심포니가 끝난 후에만 박수를 쳐야 한다는 불문율 때문에 클래식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이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 후일담을 털어놨다.
이에 다니엘 호프는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간에 박수를 치지 않는 곡도 있지만,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관객들에게 더 호감이 간다고 귀띔했다.
다니엘 호프는 뉴욕 필하모니 음악감독이었던 레너드 번스타인의 말을 인용, 사람들에게 클래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한다.
"음악이 표현하는 것은 그 음악을 들었을 때 청중이 느낀 것, 바로 그것이다. 음악을 이해하는 데 반음, 온음, 화음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음악이 우리에게 뭔가를 말하고, 어떤 느낌을 주고 우리의 마음에 변화를 일으킨다면 우리는 음악을 이해한 것이다."
다니엘 호프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콘서트의 의식과 무대 뒤의 풍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바로크, 클래식, 로맨틱, 현대음악의 역사적 배경도 '팁'으로 제시했다.
그는 괴테, 실러, 토마스 만, 오스카 와일드를 비롯한 음악가, 예술가들의 말과 글을 폭넓게 인용하면서 문학적 예술적인 소양을 드러내기도 했다.
책을 정독한 후에 클래식 공연을 다시 보자. 어느 순간 클래식 비기너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모습을 보게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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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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