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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가수 김흥국이 전성기 시절 재테크에 관심이 없어 벌어놓은 돈을 모두 써버렸던 기억을 떠올렸다.
김흥국은 28일 오후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60대에 100억원을 모으는 것이 꿈'이라고 했는데 사실이냐는 MC들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1980년대 말 '호랑나비'로 인기가 높았을 때는 눈만 뜨면 돈이 들어와 미칠 지경이었다"며 "그때는 재테크를 몰라서 10년간 술을 마셨다. 내가 재벌도 아닌데 날마다 친한 사람들 불러서 술 파티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렇게 10년을 술을 먹었는데 '호랑나비' 이후 후속타가 없어서 남은 게 없었다"면서 "전세를 전전하며 고생하다가 뒤늦게 기러기아빠 생활을 하면서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술자리에도 누가 낸다고 하면 나가고 술값 안 낼 것 같은 친구에게 전화가 오면 피곤해서 못 나간다고 연기를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흥국은 김경진, 김경식 등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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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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