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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 개인정보 강화 방침 철회

일방적 개정시도에 이용자 불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싸이월드가 개인정보 취급 방침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과다 수집 논란이 불거지자 '개정 철회'로 방향을 급선회해 회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가 운영하는 인맥구축사이트 싸이월드는 28일 네이트·싸이월드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정보취급방침 개정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최근 싸이월드가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사용자 불만이 트위터 등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자 기존 방침을 전격 철회, 진화에 나선 것이다.


SK컴즈는 지난 21일 불량회원의 부정 이용 방지와 비인가 사용 방지를 위해 싸이월드·네이트 회원의 개인정보 수집 항목에 ‘MAC 주소, 컴퓨터 이름’을 추가한다고 공지했다.

기존 수집했던 서비스 이용기록, 접속로그, 쿠키, 접속 IP정보, 결제기록, 불량이용 기록 이외에도 MAC 주소와 컴퓨터 이름을 새로 넣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싸이월드, 네이트 회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싸이월드가 지나치게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며 "탈퇴를 심각히 고려해 봐야겠다"는 의견을 남겼다. SK컴즈 측의 일방적 개인정보취급방침에 불쾌감을 표시한 것이다.


사용자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SK컴즈 측은 "그동안 네이트온 메신저 피싱으로 인한 고객피해를 차단하고자 경고 문구 노출, 신고 기능, IP차단 등의 조치를 적용했으나 여전히 피해가 발생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이어 "'MAC 주소'와 '컴퓨터 이름'을 수집해 대응키로 했던 기존 방침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네이트·싸이월드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K컴즈 측이 21일 싸이월드를 통해 공지했지만, 상당수 회원이 공지사항을 미처 확인하지 못한 데다 개인정보취급방침 변경에 대한 안내 메일조차 받지 못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한 싸이월드 이용자는 "MAC주소는 IP와 달리 하나의 컴퓨터에 단 하나씩만 부여되는 고유식별번호로 소중한 개인정보"라며 "관련 공지후 적용까지 일주일은 너무 짧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지난 21일 최초 공지후 지속적으로 회원들에게 안내 메일을 발송했지만, 회원이 2500만명에 달해 아직 전달받지 못한 회원들이 있다"며 "기존 방침을 철회했으며, 관련 안내 메일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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