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후보 "반송영길 정서 확산" VS 야당 후보 "시장 후광 효과 기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오는 7.28 재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선거의 주요 변수로 송영길 인천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 김희갑 민주당 후보, 박인숙 민주노동당 후보, 이기철 무소속 후보 등 4명의 계양을 후보들은 선거전 마지막 휴일인 지난 25일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계양 지역 곳곳을 돌며 막판 표심잡기에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이번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 선거는 각 정당의 후보들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 보다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이상권 한나라당 후보는 주말 유세에서 계양구와는 직접 관계가 없지만 최근 인천 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각된 서구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신축 논란을 적극 제기했다.
이 후보는 유세에서 "계양구는 서구와 인접해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과 선수촌 미디어촌 아파트 건설의 수혜가 기대되는 지역인데 민주당 시장이 이를 재검토하는 것은 우리 계양을 죽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영길 시장의 주경기장 재검토 방침ㆍ이학재 한나라당 의원의 단식 농성 등으로 일고 있는 '반 송영길' 정서가 계양구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던진 마지막 '승부수'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김희갑 민주당 후보는 "본인이 송영길 시장을 도와 인천시와 계양을 발전시킬 유일한 후보"라고 호소하는 등 '송영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김 후보의 이같은 선거 운동 행태는 계양을 지역구가 송 시장의 10년 터전으로 막강한 조직력을 자랑하는데다 "시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서라도 재보궐 선거에서 송 시장의 후계자를 당선시켜줘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판단 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에 맞춰 거래 유세에서도 송 시장이 제기했던 인천시 부채 문제 해결, 계양산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등 지역 현안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유권자들이 정책과 능력에서 앞서는 본인을 선택해 달라"면서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9조원에 이르는 인천시 부채문제 해결과 계양산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등에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는 선거운동 지원에 나선 홍희덕 의원과 함께 계양산 관리사무소 앞에서 유세를 벌인 뒤 재래시장 등에서 표밭갈이에 나섰고, 무소속 이기철 후보는 교회 등을 돌며 계양구에 20년 넘게 거주한 본인의 강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봉수 기자 bs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