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LH가 경기 성남시 구도심 2단계 주택재개발 사업을 중단했다.
LH는 2008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성남 구도심 2단계 재개발사업지역인 중동1, 금광1, 신흥2지구 등 3곳의 사업을 중단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남 구도심 2단계 사업은 이 세 곳과 수진2지구 등 66만8000여㎡를 개발해 분양 9059가구와 임대 1993가구 등 1만105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수진2구역 사업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LH가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세 구역은 지난해 1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관리처분계획을 수립 중이던 곳이다.
LH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분양 대금으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없게 돼 사업중단을 결정했다"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 간 갈등이 심해진데다 무리한 비용 부담을 요구한 점도 이런 결정을 내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LH에 따르면 금광1구역은 LH의 사업 시행을 반대하는 소송이 이어지면서 주민대표기구의 기능이 정지돼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계획 수립 등의 업무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수진2구역도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고 나서 민영 개발을 추진하는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한편 LH의 이번 결정이 이재명 성남시장의 모라토리엄 선언에 대한 반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LH는 이에 대해 "사업 중단 결정은 하루 이틀 사이에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며 "최소한 3~4개월의 검토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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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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