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급등에 막판 상승폭 확대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빠르게 늘리더니 1760선까지 터치하는 등 후반부에 돌입할수록 강한 뒷심을 발휘해냈다.
장 초반 분위기도 좋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일부 기업들의 어닝 모멘텀,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의 낙관적 경기 발언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2% 안팎의 강세를 보인 덕에 국내증시 투자심리도 되살아나는 듯 했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이미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상승폭 역시 미 증시 만큼 크지는 않은 수준을 유지했다.
코스피 지수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것은 오후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오는 주말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이미 시장에서는 일부 결과가 들려오면서 스트레스 테스트 발표를 통한 불확실성 해소 측면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살아난 것은 물론 금융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면서 지수의 상승흐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1760선을 넘어섰으며, 장 막판까지 상승폭을 늘리는 시도를 이어가다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2.53포인트(1.30%) 오른 1758.0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760선을 터치하며 연고점(7월14일 1764.81)과의 격차도 4포인트 안팎으로 좁혀내는데 성공했다.
개인이 27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의 매물을 쏟아낸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00억원, 67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투신권이 적지 않은 매물을 내놨지만, 연기금 역시 상당 규모의 매수세로 대응하면서 전체적으로는 매수 우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오후 한 때 7000계약이 넘는 매수세를 보이며 오전 내내 매도 우위를 보이던 차익거래를 한 때 매수 우위로 돌려놓기도 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88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170억원 매수로 총 8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0.91%)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흐름을 보였다. 특히 증권(4.73%)과 은행(4.49%) 등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며 운송장비(1.48%), 건설업(1.17%) 등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강세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3000원(0.37%) 오른 8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포스코(0.78%), 현대차(2.62%), 신한지주(4.54%), 현대중공업(1.69%), KB금융(7.74%) 등은 일제히 강세 흐름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종목 포함 52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8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03포인트(-0.21%) 내린 483.69를 기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5.2원 내린 1198.8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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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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