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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株 없는 증시, 괜찮을까

전기전자ㆍ자동차 등 횡보흐름 지속..시장엔 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국내증시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좀처럼 상승폭을 늘리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곳곳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미 연고점을 경신했고, 그 이후에도 연고점 근처까지 올라서며 박스권 상단부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지만, 지수가 높아질수록 고점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어 추가 상승폭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수가 여전히 박스권 장세에 머물러있다면, 상단부를 돌파하지 못할 경우 하단부까지 재차 되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주도주의 빈자리다.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나설 경우 증시 역시 탄력있는 상승흐름을 보일 수 있지만 최근 IT주나 자동차주의 흐름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실제로 기술적으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음봉을 형성하고 있다. 단기적인 흐름에서 볼 경우 고점은 점차적으로 낮추고 있고 반대로 저점은 높이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장세는 방향성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평선이 모여있는 점 역시 전기전자 업종이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자동차주는 사정이 조금 낫다. 자동차주로 대표되는 운수장비 업종 역시 3거래일 연속 음봉을 형성하고 있지만, 박스권 상단부에 이미 올라선 상황이다. 하지만 운수장비 업종의 대표주자인 현대차의 주가 흐름을 보면 역시 '횡보 혹은 조정' 흐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전자 업종과 마찬가지로 고점은 낮추고 저점은 높이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IT와 자동차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기관의 공격적인 매도 탓이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부에 올라서자 펀드 환매 압력이 커지게 되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들은 매수 여력 확보를 위해 규모가 큰 IT 및 자동차주에 대해 공격적인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외국인이 이에 대항하며 IT 및 자동차주를 적극 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의 매물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시장의 주도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시장 입장에서도 상당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정 애널리스트는 "시장을 이끌어가야 할 주도주들이 횡보 흐름에 머물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전체 시장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어닝 시즌을 맞이해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기대했던 IT와 자동차 대형주들이 부진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될 수 있다"며 "하루하루 상승을 주도하는 종목군들의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31포인트(0.82%) 오른 1749.84를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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