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개봉일 1위 '인셉션', 제2의 '아바타'가 힘든 이유?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 '인셉션'이 개봉 첫날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누르고 흥행 1위에 올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다크 나이트'로 5억 달러(약 6000억원) 이상의 극장수입을 올렸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은 21일 국내 개봉해 전국 472개 스크린에서 14만 8542명(영진위 집계 기준)을 모았다.

이로 인해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이끼'는 이날 10만 3715명을 모아 2위로 내려앉았다.


'인셉션'은 지난해 12월 개봉해 외화 사상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었던 '아바타' 이후 흥행 면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SF 블록버스터로 손꼽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인셉션'은 첫 주말 6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현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에 대한 평단이나 관객의 평가도 무척 호의적이어서 이 영화는 평론가들의 극찬과 네티즌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영화 전문사이트에서 평점도 모두 9점대다.


'인셉션'의 북미 개봉 첫 주말 성적은 '아바타'보다 1300만 달러가 적고, 국내 성적 역시 약 6만명 가량이 적다. '아바타'가 '인셉션'보다 20분 정도 러닝타임이 길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셉션'이 그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다.


개봉 첫 주 거둔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인셉션'의 흥행은 아직 미지수다. 영화적 완성도는 높지만 대중성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인셉션'은 드림머신이라는 기계로 타인의 꿈과 접속해 생각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가 배경이다.


'매트릭스'를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머리 속의 생각을 지키는 특수보안요원이면서 또한 최고의 실력으로 남의 생각을 훔치는 도둑인 주인공이 기업 간의 전쟁에 뛰어든다는 내용을 그린 SF 스릴러다.


꿈과 현실,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다룬 '인셉션'은 난해한 설정과 복잡한 구성, 현학적인 주제의식으로 인해 일반 관객으로부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중적인 이야기와 3D로 중무장한 스펙터클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바타'와는 상반된 반응이다.


비록 21일 일일 관객수에서 밀렸지만 개봉 8일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이끼'도 '인셉션'에 위협적인 존재다.


2시간 40분의 러닝타임과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이끼'는 관객들의 호평 속에 평일 하루 1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유명 인터넷 만화가 원작이라는 점과 한국적인 정서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이끼'는 '인셉션'보다 장기적인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기도 하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개봉 첫날 '인셉션'에 대한 관심은 무척 뜨거운 편이지만 '아바타'처럼 붐을 일으킬지는 미지수"라며 "영화의 타깃 관객층이 두텁지 못하고 내용이 난해해서 '아바타'처럼 흥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