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초대형 컨선 10척 수주
앙골라 FPSO·상선 등 추가 계약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7월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해외 출장 일정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1일 이달 말까지 누적 수주액 7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60억달러에서 하루만에 10억달러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총 금액 1조2000억원대 84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대형 컨테이너선 10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7월에만 ▲쿠웨이트 국영선사인 KOTC와 아프라막스급 정유운반선 2척 ▲유럽의 한 선사로부터 7만5000t급 화학제품 운반선 2척 ▲네덜란드 히레마로부터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 1척 ▲말레이시아 탱커선사 AET와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에 이어 이번 컨테이너선까지 총 18억달러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다.
또한 앙골라 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에 사용될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설비(FPSO) 수주도 이번주 안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FPSO는 1기당 가격이 18억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기 추진중인 상선 계약 체결도 가능성이 높아 최소 38억달러에 달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상반기(1~6월) 동안 29척의 상선과 3기의 해양제품 등 32억달러 상당을 수주했다.
연초 100억달러 수주액을 목표로 제시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로써 연간 수주액 목표도 높일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 발주가 본격화 됐다는 것이다. 컨테이너선은 육상 교통수단중 대형 트럭에 비유되는데, 컨테이너선 발주가 시작됐다는 것은 해운 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07년 80척, 2008년 24척 등 2년 동안 104척의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저력이 있어 향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남 사장은 전 세계를 돌며 영업팀 직원들과 함께 수주전에 만반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수주한 8400TEU급 컨테이너선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들은 길이 332m, 폭 42.8m로 8400개의 컨테이너를 싣고 최대 23노트(42.6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4년 1·4분기까지 선주측에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계약한 선사는 컨테이너선 경기가 호황세로 돌아서자 대형 컨테이너선 위주의 선대로 개편하기 위해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할 조선소를 찾고 있던중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남 사장은 “이번 컨테이너선 계약으로 초대형 유조선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대우조선해양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며 “초대형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해양설비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으로 올해 목표 1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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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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