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사설] 주택정책 발상을 바꿔라

시계아이콘01분 00초 소요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22일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부동산 경기의 침체와 주택거래의 격감 등으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방에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집값을 안정시키면서 주택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전제부터 이율배반적이기 때문이다.


활성화 방안에는 금기시됐던 총부채상환비율(DTI)의 완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DTI를 손대는 문제를 놓고 찬ㆍ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심각한 주택거래 위축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여겨진다. 제한적으로 조정한다면 일부에서 우려하는 투기재발의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책은 따지고 보면 전부터 반복해온 냉ㆍ온탕식 부동산대책을 또 한 번 되풀이하는 셈이다.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불 끄기에 나서고, 시장이 얼어붙으면 종전 조치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부양책을 쏟아붓는 식이다. 주택거래 활성화 조치 이후가 다시 걱정되는 이유다.


이제 주택정책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저출산과 노령화로 상징되는 인구구조의 급속한 변화, 예전과 사뭇 다른 청소년 결혼관, 투자가치로서의 기능 저하 등 주택을 둘러싼 경제ㆍ사회적 환경은 예전과 비교할 때 상전벽해가 됐다. 주택정책이 집값을 살리느냐, 죽이느냐에 골몰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주택시장을 둘러싼 변화는 쉽게 감지된다. '소유'에서 '주거'로 젊은층의 의식변화가 뚜렷하다. 예컨대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여성 취업이 늘면서 1인 주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 젊은 부부들은 빚을 얻어 비싼 집을 가지려 하기 보다는 차라리 좋은 자동차를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가치관과 부딪치는 갈등도 있다. 노령층은 여전히 모든 재산을 부동산에 묻어 놓고 '재산이 있으면서도 가난한 노후'를 보낸다. 수명은 길어졌는데도 그렇다. 앞으로의 주택정책이 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몇 개의 삽화다.


AD

정부나 주택업체 모두 새로운 시각과 발상으로 접근해야 한다. 대규모 단지에 중대형 아파트를 성냥갑처럼 세워 놓으면 청약자가 줄 서리라는 식의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시장의 변화, 소비자들의 욕구,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인식한 미래지향적 주택정책을 준비할 때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