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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의 롱마인드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환율은 1220원을 위협하며 10원 이상 상승폭을 넓혔다.
주말 역외환율이 오른데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10원 오른 12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중 환율 레벨이 높아진 틈을 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면서 환율이 1212원대로 빠졌지만 다시 역외매수가 들어오면서 1219.0원까지 고점을 찍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친 거래량은 72억455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준율은 1215.90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증시 하락으로 역외매수,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역외매수가 꾸준하다"며 "주식자금도 외국인이 지난주 내내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이날은 소폭 순매도 전환하면서 바이 물량이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외환딜러는 "1200원에 가까울수록 경계감도 있고 실제로도 잘 안밀리면서 숏커버가 일어나고 있다"며 "오전중에는 레벨이 높아 숏플레이도 조금씩 나왔지만 결국 잘 안밀리고 올랐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환율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적극적인 숏 플레이는 자제하는 분위기다.
장마감 이후에는 무디스가 아일랜드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오면서 유로달러가 반락하는데 한 몫했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기술적 거래를 주로 하는 역외 투자자들이 이날 매수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당장 1220원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아래쪽으로 1200원은 매우 단단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6.50포인트 하락한 1731.9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은 마감무렵 코스피에서 546억원 순매도해 8거래일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8월만기 달러선물은 11.10원 오른 1214.30원으로 마감했다. 등록외국인이 9202계약, 증권은 3603계약, 은행은 2598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9720계약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24분 현재 달러·엔은 86.60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03.4원으로 오르고 있다. 유로·달러는 1.2885달러로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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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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