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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번주 개각..후임 장관은 누구?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내각개편에 대한 구상에 들어간 가운데, 개각이 이르면 이번주에 단행될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는 정운찬 총리를 비롯 장관의 절반 이상이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교체가 예상되는 장수(長壽) 장관 등의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개각, 이번주? 재보선후?


개각시기와 관련해 이르면 이번주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정치 일정상 7.28 재보선 이전에 개각을 단행해야 선거가 끝난뒤 여름휴가 기간에 집권후반기 정국 구상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6.2 지방선거 이후 인적쇄신을 약속했기 때문에 더 이상 지연시킬 수는 없다"며 "개각을 통해 재보선에서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재보선과 여름휴가를 보낸 후 개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개각시기에 대해 이 대통령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다만 선거가 끝나고 여름휴가기간 동안 인사와 국정운영에 대한 마지막 구상을 마친 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보선 전에 개각을 단행했음에도 불구, 유권자들이 공감하지 못하게 되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새로 구성된 내각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총리 교체여부도 관심사다. 한나라당에서는 정운찬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만큼 교체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다만 후임 총리가 화합형이냐 세대교체형이냐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지만, 화합형에 힘이 실린다.


화합형 총리를 내세우는 목소리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50대 중반의 세대교체형 인물인 만큼 내각을 대표하는 총리는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의견과 목소리를 무난하게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취임과 함께 정치인 총리의 필요성을 밝힌 것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호남 출신인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이석연 법제처장, 이완구 전 충남지사와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영남권 출신으로 풍부한 경륜이 있는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세대교체형 총리로는 40대 후반의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있다.


◆중폭이상 교체..후임 장관은?


장관중에서는 최대 9명의 장관이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공석인 고용노동부장관과 천안함 사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함께 다음달이면 임기 2년을 넘기는 안병만 교육과학기술, 유명환 외교통상, 유인촌 문화체육관광, 이만의 환경, 장태평 농림수산식품, 전재희 보건복지, 정종환 국토해양 장관 등 7명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일부는 유임될 수 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김태기 근로시간면제심의위원회 위원장, 문형남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김원배 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노민기 산업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채필 차관의 승진 가능성도 있으나 고용노동부 역사상 내부발탁이 유례가 없어 가능성은 낮다. 일자리창출과 타임오프 등 노사관계 관련 현안이 많은 점을 감안해 관료·학계출신보다 실세 정치인 출신이 바통을 이어받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농식품부 장관에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김재수 농촌진흥청장, 조일호 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 사장은 이 대통령 취임전부터 농업분야 참모역할을 했으며 농어촌공사를 맡은후 공기업 선진화 최우수 사례로 손꼽힐 정도의 성과를 냈다. 김 청장은 39개 중앙행정기관 중 올 상반기 정책홍보를 제일 잘한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복지부 장관에는 심재철,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한 후보군을 형성했다. 심 의원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의료기관인증제 법안 발의 등 왕성한 의정활동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4대강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 장광근 의원이나 박재완 전 수석 등이 유력 후보군을 형성했으며 권도엽 1차관과 김세호 최재덕 전 차관 등도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환경부 장관은 박태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궈원장,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과 함께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도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교과부 장관 후보로는 이주호 제1차관이 가장 유력하다. 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적지않게 당선되면서 이주호 카드가 갈들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 등 외부인사 영입, 과학계 인사 발탁 등의 가능성도 남아있다.


국방부 장관에는 안광찬(육사25기) 전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희원(육사27기) 대통령실 안보특별보좌관, 김관진(육사28기) 전 합참의장, 김병관(육사28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성출(육사30기)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거론된다. 김인종 청와대 경호처장(육사 24기)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화부 장관으로는 신재민 제1차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과 함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이 후보로 떠올랐다.


유명환 장관은 오는 11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당분간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청와대 수석 인사에서 차기 외교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이 유임됐다.


차관급 자리지만 요직중 하나인 국세청장 인사도 눈길을 끈다. 백용호 전 청장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옮기면서 차기 청장 하마평이 벌써부터 분분하다. 내부에서는 이현동 차장이, 외부에서는 조용근 세무사협회장,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허용석 전 관세청장, 김병기 전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등이 거명된다.


여권 관계자는 "취임한지 오래된 장관을 중심으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도 있다"며 "집권후반기를 맞는 만큼 관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15개 부처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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