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이인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19일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핵심인물인 이 지원관은 "담담한 심정"이라며 출석 소감을 밝혔다.
검찰은 이 지원관을 상대로 김종익 전 NS한마음 대표를 사찰한 경위를 비롯해 민간인인 줄 알면서도 내사를 했는지, 공식 계통 외에 별도의 '비선' 보고를 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물을 방침다. 검찰은 또 이 지원관이 NS한마음의 거래처인 국민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해 김 전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고, 회사 지분을 헐값에 팔게 했는지도 알아볼 계획이다.
이 지원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1차적 책임자여서 이번 수사는 수사대상이 윗선으로 확대될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 지원관의 소환에 대비해 압수수색으로 각종 문서와 보고서, 전산자료, 전화통화 및 이메일 등을 확보했으며, 지원관실 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를 소환해 불법 사찰 정황을 파악해왔다.
공직윤리지원관실은 2008년 9월부터 '대통령 비방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다는 이유로 김씨를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총리실은 사찰에 관여한 이 지원관 등 4명을 지난 5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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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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