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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업계 '지각 변동'..호남석화 에틸렌 국내 1위 등극

2012년 증설 완료될 땐 대만 포모사 제치고 에틸렌 생산력 아시아 1위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롯데그룹 계열 호남석유화학이 말레이시아 석유화학사 타이탄을 전격 인수하면서 업계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유화 업계에 따르면 호남석화의 타이탄 인수로 인해 이 회사 에틸렌 생산 규모는 단숨에 국내 1위, 아시아 2위로 올라섰다.


호남석화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현재 175만t. 이번에 인수한 타이탄은 약 75만t이다. 양사의 생산 능력은 총 250만t으로 아시아 지역 내에서 대만의 포모사(260만t)이어 2위 규모다. 국내에서는 여천NCC(183만t)를 제치고 1위의 에틸렌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여기에 호남석화가 2012년을 목표로 진행 중인 25만t의 추가 증설 물량을 더 하면 에틸렌 총 생산 능력은 275만t으로 2년 내에 아시아 지역 1위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유화 업계에서는 인수ㆍ합병(M&A)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온 호남석화의 이번 인수 성공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동종 업계 한 임원은 "업계 전반적으로 봤을 때는 일본과 비교했을 때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석유화학 업계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최대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타이탄 정도의 생산 캐파를 가지고 있는 공장을 신설하려면 최소 2조5000억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수 건은 석유화학 업계에서 인정받을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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