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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장기상승 vs 단기조정

어닝 불확실성 등이 추가상승 걸림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장기 상승과 단기 조정의 충돌"
최근 글로벌 증시의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 아닌가 싶다.


지난 밤 미 증시가 닷새째 상승흐름을 이어갔고, 국내증시 역시 금리인상 모멘텀과 어닝시즌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얻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주가가 막연히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하기에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것도 그렇고, 전일 국내증시가 강보합권에서 지루한 흐름을 보인 점도 그렇다.


미 증시가 닷새째 올랐다, 국내증시가 1730선위에 안착했다는 결론만 가지고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섣불리 말할 수 없는 이유다.

국내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장기적으로는 상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은 분명해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은 상승세인 만큼 신뢰도가 약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증시만 보더라도 전일 선물시장에서는 전고점에 근접함에 따라 선물 거래량 및 미결제 약정이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현물시장에서도 200일선을 지지선으로 삼으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렇다할 거래량, 거래대금의 증가세를 보이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상승과 하락시 발생한 거래량의 합산인 시장 에너지가 중기 박스권이 시작된 지난해 9월 이후 저점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박스권 돌파를 위해서는 시장 에너지 보강이 시급한 실정이다. 종목별 매기확산 정도를 의미하는 브레스(Breadth)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마찬가진데, 이를 감안할 때 주식시장도 중기 박스권을 단기간 돌파하기보다는 당분간 일정한 에너지 보강 과정을 좀 더 거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추가 상승 모멘텀인 어닝 시즌에 대한 관망심리가 뚜렷한 것 역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국내기업들의 경우 양호한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지만, 미 기업들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그나마 지난 밤 어닝시즌의 출발선을 끊은 알코아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기대감을 안겼고 기술주의 대표주자인 인텔 역시 전년동기대비 30% 이상의 순이익 증가가 예상되는 등 나쁘지 않다. 하지만 문제는 금융주다.


신한금융투자는 S&P500 기업들의 EPS 증가율 추이를 보면 금융부문이 전반적인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를 갉아먹는 현상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이후 금융주들의 실적 변동성이 커졌다는 점이나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 주요 은행들의 실적 컨센서스 추이가 점차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큰 그림에서 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6월초 이후 신흥시장 펀드플로우가 꾸준히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고, 전일 외국인이 비차익 매매를 중심으로 시장을 사들였다는 점을 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국내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약간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어닝시즌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해소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주의 경우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 주택지표 발표가 적지 않게 예정돼있어 이 역시 증시 방향성 설정에 힘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주에 발표될 미국 주택착공건수(20일 현지시간)와 건축허가건수(20일)는 전월대비 각각 1.2%와 2.8%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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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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