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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서 대규모 옛 주거지 발굴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 유적 500여기 드러나…세종시 건설에 새 변수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가 들어설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신촌리 등에서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 수 백기가 나와 세종시 건설에 새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한국고고환경연구소(소장 이홍종)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지방행정지역 생활권 지점 9만6950㎡를 조사한 결과 511기에 이르는 각종 유구(遺構)와 기둥구멍 1000여기를 확인하고 많은 관련유물들을 수습했다.

이들 유물은 ▲청동기시대와 초기 삼국시대의 주거지 90기 ▲초기 삼국시대 건물지 22기 ▲구덩이 141기 ▲소형수혈 229기 ▲도랑 모양 흔적 28기 ▲특수유구 2기 ▲논과 밭 및 수로 1개 등이다.


조사단은 평면모양이 방형 또는 장방형인 이들 주거지가 “호서지역에선 처음 넓은 평야지역에 이뤄진 자연제방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특색이 있다”고 말했다.

KC-005라 이름 붙여진 주거지는 길이 19.40m, 너비 10.24m, 면적 198㎡(약 60평)에 이르는 초대형이다.


또 70기가 확인된 초기 삼국시대주거지는 주변에서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밭, 도로등이 함께 발견돼 “이곳이 대단위취락지였음을 보여준다”고 조사단은 설명했다.


함정, 저장시설, 폐기장 등으로 짐작되는 초기 삼국시대 구덩이도 370곳이 확인됐다. 일부 구덩이는 바닥에서 벽을 따라 말목을 박은 흔적이 확인돼 화장실이 아니었던가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초기삼국시대엔 다단계로 논이 만들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밭 유적상부에선 수레바퀴 자국으로 볼 수 있는 흔적도 드러났다.


전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유물들이 세종시 개발예정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면서 세종시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더구나 조사대상지 부근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하고 있는 발굴에도 많은 유적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알려져 개발과 보존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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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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