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팀제로 운용되는 펀드..매니저 공시제도 실효 거둘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금융감독당국이 내달부터 펀드매니저의 이력과 운용실적 공개를 추진키로 한 가운데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당국은 이번 제도를 통해 철새 펀드매니저들의 이동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 펀드의 상당수가 팀제로 운용되기 때문에 개별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공개해도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금융감독당국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0일 펀드 공시제도 개선안에 따라 다음달 부터 펀드매니저의 이력 공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내에서 발생하는 거래비용과 펀드매니저 관련 사항 등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며 "펀드매니저 이력 등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동안 예고돼왔음에도 불구 다음달부터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은 불만을 토로했다.


모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현재 국내 운용사들의 펀드운용은 대부분 팀별로 이뤄지고 있다"며 "여러펀드를 팀에서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매니저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펀드매니저는 "주니어 사원, 대리까지 실제 역할이 크지 않은 사람까지 공지가 될 우려가 있다"며 "한명의 이력만 적어서 모든 것이 그사람의 성과로 보여지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 국내 운용사들은 예전과는 달리 펀드매니저 한두명이 아닌 시스템에 의한 팀제로 운용되고 있다. 결국 매니저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데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팀제로 운용되기 때문에 팀원 한명이 타 부서나 타사로 이동을 하게 되면 전체가 움직여지는 것처럼 보여지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 펀드공시 조사 결과 운용전문인력변경은 올 상반기에만 2601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회사간 이동만이 아닌 회사내 부서조정으로 인한 변경이 포함돼 있고 팀운용 체제에서 한명만 이동을 해도 팀전체 이동인력까지 포함돼 있어 허수가 크다는 것이 협회 관계자의 전언이다.


하지만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펀드매니저의 회사간 이동도 상당하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올들어서도 상당수의 펀드매니저들이 교체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반적 운용과 리서치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ING자산운용의 이승준 주식운용팀장을 영입했고, 하나UBS자산운용은 최인호 주식운용본부장 대신 예전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있었던 유병욱 펀드매니저를 영입했다. 또 슈로더투신운용은 장득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자리를 내놨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이초희 기자 cho77lov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초희 기자 cho77love@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