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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10 남아공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당초 이번 대회는 값비싼 여행 경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높은 물가 때문에 수많은 팬들이 관전을 포기할 것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FIFA 또한 올해 초 월드컵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조별리그에서 각 팀들이 수비 위주로 나서며 골이 터지지 않아 재미없고 지루한 경기들이 쏟아졌다. 이에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조별리그를 마친 후 토너먼트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 축구팬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8강전을 마친 현재 경기당 평균 4만8천여 명이 경기장을 채웠다.
블래터 회장은 요하네스버그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월드컵을 보기 위해 남아공에 왔다. 예상을 뛰어넘는 수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수많은 정치가들도 나라 행정을 제쳐두고 월드컵을 보려고 남아공을 찾았다. 전 세계 사람들을 축구에 미쳐있다. 월드컵 때문에 정치 등 모든 게 멈췄다. (이번 대회가 예상을 깨고 흥행해)FIFA 회장으로서 매우 행복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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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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