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TㆍJ Golf 제53회 KPGA선수권 최종일 2언더파 '2타 차 우승'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손준업(23ㆍ타이틀리스트)이 드디어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그것도 53년 역사의 메이저대회, 바로 CT&TㆍJ Golf 제53회 KPGA선수권(총상금 5억원) 우승이다. 손준업은 4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 동코스(파72ㆍ6750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더 줄여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 2위 황인춘(36ㆍ토마토저축은행)을 2타 차로 제압한 완승이다. 우승상금이 1억 원이다.
전날 8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한 손준업은 이날도 8번홀(파4)까지 버디 3개를 솎아내며 순항을 거듭했다. 4번홀(파5)에서는 특히 티 샷이 해저드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네 번째 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버디를 잡아내는 행운까지 뒤따랐다. 손준업은 이후 9번홀(파4) 더블보기를 10, 11번홀의 연속버디로 만회했다.
손준업은 막판 17번홀(파4)에서는 2m 거리의 만만치 않은 파세이브 퍼트를 성공시켜 뚝심까지 과시했다. 2타 차로 추격하던 황인춘이 1m 거리의 퍼트를 놓치며 오히려 3타 차로 격차가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손준업은 마지막 18번홀에서는 그린을 놓치자 안전하게 '보기 작전'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는 노련함도 더했다.
손준업은 2004년 17세의 나이로 2부 투어에서 최연소우승을 차지해 기대주로 주목받았던 선수, 손준업은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 숏게임 하기가 편했다"고 우승의 원동력을 소개하며 "예전에 다른 선수 스코어에 신경쓰다 몇 차례 우승 기회를 날린 경험이 있어 오늘은 나만의 경기를 펼치는데 주력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상금랭킹 1, 2위 김대현(22ㆍ하이트)과 배상문(24ㆍ키움증권)의 '상금왕 경쟁'은 김대현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를 치는 뒷심을 토대로 3위(10언더파 278타)에 입상해 우위를 지속하게 됐다. 배상문은 11번홀(파3)에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3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13위(5언더파 283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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