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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하반기 수주전 ‘출발 좋네’

삼성중 2년 만에 컨테이너선 수주, STX도 유력
대우조선해양 유조선 2척 건조 계약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조선업계가 7월의 시작과 동시에 연이어 수주 소식을 전하며 하반기 수주전 전망을 밝히고 있다.

2일 관련 업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과 대형 컨테이너선 10척, 동남아시아 선사와 유조선 9척의 수주 계약을 맺는 등 총 17억달러(2조원) 규모의 대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51척, 50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으며, 연간 목표인 80억달러의 63%를 확보했다.


이번에 수주한 8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24개월 만에 발주된 것으로서, 올해 초부터 늘어나고 있는 벌커과 유조선에 이어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STX도 에버그린과 삼성중공업의 수주분과 동일한 규모의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중이며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계약조건은 차이가 있으나 8000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이 클락슨 기준으로 올해 초 8600만달러에 형성돼 있었는데,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과 척당 1억달러 이상에 계약했다고 알려진 만큼 STX의 수주고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은 지난 4월 8000TEU급 컨테이너선 32척을 비롯해 7024TEU급 S형 컨테이너선 20척, 5346TEU급 U자형 컨테이너선 20척, 2000TEU급 직선형 컨테이너선 20척 등 총 100척에 달하는 컨테이너선 발주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에버그린은 지난 1994년부터 16년간 47척의 선박을 전량 일본 업체에게 발주했으나, 대형선박 건조기술력에서 앞서 있는 한국으로 거래선을 변경해 국내 조선업계로서는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바꾸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에버그린의 발주경향을 볼 때 삼성중공업과 STX는 연이은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에버그린이 본격적인 발주에 나서면서 향후 여타 대형 선사들도 본격적으로 선박 발주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해에는 컨테이너선 발주문의가 한 건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에버그린 이외에도, 싱가포르, 홍콩, 남미, 그리스 등의 해운사로부터 입찰요청이 많이 들어와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STX유럽의 계열사인 STX프랑스가 리비아 국영선사인 GNMTC로부터 13만9400t(GT) 규모의 대형 크루즈선 한 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수주한 크루즈선은 길이 333m, 너비 38m 규모에 총 2,471개의 선실을 갖추고 있으며, 프랑스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12년 말 인도될 예정이다.


STX측은 선주사의 요청으로 신조선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지난 5월 MSC크루즈가 생나자르 조선소에 확정 발주한 14만GT급 크루즈선의 선가가 7억달러 전후였던 점을 미뤄볼 때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에만 10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린 대우조선해양도 7월 시작과 동시에 쿠웨이트석유공사와 1억4000만달러 규모의 11만DWT(재화중량톤수)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한편 조선업계는 하반기에도 해운업황 호황에 맞춰 2~3년후를 내다본 선사들의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영업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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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oricms@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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