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세계 경제 회복의 둔화 조짐이 뚜렷하게 감지되며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부정적인 제조업경기 지표가 개장 영향을 미친데다 이날 잇따라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 역시 주춤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1.49포인트(0.42%) 하락한 9732.46에 마감됐다. S&P500지수는 3.34포인트(0.32%) 내린 1027.36, 나스닥지수는 7.88포인트(0.37%) 떨어진 2101.36으로 장을 거래를 마쳤다.
◇전방위적 지표 부진 =미국 제조업 경기가 빠른 회복세에서 지난달 크게 둔화됐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신규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59.7에서 56.2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들어 최저치로 당초 블룸버크 이코노미스트들은 59.0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이며 50 미만이면 위축을 뜻한다.
이같이 지수가 크게 하락한 이유는 신규주문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6월 신규주문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58.5로 떨어졌다. 생산지수도 66.6에서 61.4로 하락했다.
고용지표와 주택지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전미부동산협회(NAR)는 1일(현지시간) 지난 5월 미국의 미결주택판매가 전월보다 30%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이며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 14% 감소보다 무려 2배 이상 떨어진 것이다.
미결주택판매 지수는 주택시장의 선행지표로 향후 1~2개월 후 기존주택판매 기표에 고스란히 반영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주택경기가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 8000달러 세제 혜택이 4월 종료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남에 따라여전히 주택시장이 스스로 회복되기에는 어려운 상황임을 내비쳤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며 전주대비 1만3000건 늘어난 47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유럽발 재정위기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상황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경기가 위축돼 대형 건설사에서 감원이 잇따르는 데다 교원 고용을 줄이고 있는 시기와도 맞물려 실업수당 신청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주 하락세 주도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하며 주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주당순이익이 51%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으로 1% 하락했으며 JP모건은 2분기 주당순이익 감소 전망으로 1.5% 빠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2.44% 내렸다. 다만 씨티그룹은 재무부가 주식 11억주를 추가 매각했다는 소식에 소폭 올랐다.
헬스케어 회사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웰포인트는 2.5% 하락했으며 바이오기업 덴드리온은 7.9% 급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와 후마나도 각각 2.6%와 2.9% 미끄러졌다.
원자재주와 에너지주, 기술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0.10%, 엑슨모빌은 0.81% 내렸다. 휴렛팩커드(HP)와 인텔은 각각 0.90%와 1.13%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회복 둔화 우려로 에너지 수요도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 6월4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2.68달러(3.5%) 급락한 72.95달러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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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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