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태반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이 정부 평가연구에서 도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태반제제 관련 문헌 1만 7000여편과 사람에게 투여한 연구논문을 선정해 '태반주사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관한 의료기술평가'를 수행한 결과,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사람 태반에서 추출된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인태반주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갱년기 장애 증상 및 만성 간질환에서의 간기능 개선'으로만 허가를 받은 의약품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피부미용, 피로개선, 관절염 등 허가외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실제 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여성의 9.5%가 인태반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으며, '피부미용'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연구원 평가에 따르면 인태반주사가 피부미용이나 피로개선, 관절염, 암치료, 면역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련 연구들 간에도 상반된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일관성이 없었다.
배종면 연구위원은 "식약청 허가 이후 17년간 사용된 태반주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불충분한 상황"이라며 "태반제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식약청이 허가한 갱년기 장애 및 만성 간질환의 경우, 현재 식약청이 관련 평가를 진행중이어서 연구원은 이 부분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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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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