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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효과에 닭고기 가격 최고치

생닭 출고가 4300원 웃돌아 … 대형마트에서는 마리당 8000원 육박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닭고기 비수기로 꼽히는 6월에 생닭 가격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봄 구제역 확산 우려로 돼지고기를 대신해 닭고기 수요가 급증한 상태에서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고, 때이른 더위로 보양식 수요까지 겹친 탓이다.

28일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도계 작업 후 공장에서 출하되는 생닭 가격은 25일 현재 kg당 4369원(9~10호 기준)으로 지난 4월 초반 이후 다시금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3446원과 비교할 때 26.8%, 2008년 6월 가격 2985원보다는 46.4% 오른 수준이다.

생닭 가격은 지난해 10월 초반에만 해도 kg당 3000원을 밑돌았으나 지난 연말과 올해 초 구제역 여파로 인해 대체 수요가 발생하고 이상저온 현상으로 닭 공급은 원활하지 못하면서 올 1월과 3월에 각각 일시적으로 4000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닭고기 가격도 올라 1kg 한마리에 평균 8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생닭 1kg의 판매가격은 24일 현재 7900원, 홈플러스의 판매가격은 7680원으로 각각 보름 사이 500~700원 가량 인상됐다.


닭 가격 상승의 주된 원인은 월드컵 응원 열기 때문. 업계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응원 먹거리인 치킨의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긴 했으나 지난 2002년, 2006년 월드컵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수요가 폭증해 일부에서는 물량 공급마저 우려했을 정도다.


한국계육협회 이재하 차장은 "가격만을 놓고 볼 때 지난 주 생닭 시세는 최고치이자 소비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심리적인 마지노선에 달했다"며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는 끝났지만 다음 달 초복(7월19일)을 앞두고 삼계탕 등 보양식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여서 당분간 닭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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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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