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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직장 우리中企]가족같은 '一心同社'...퇴사율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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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난 속 구인난이 심각하다. 청년 실업자가 400만 명을 넘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인재를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일자리 '미스매칭' 문제가 젊은 구직자에게 '중소기업'의 이미지가 잘못 각인돼 생긴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이에 본지는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와 근무환경을 갖춘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 소개함으로써 미스매칭 해결에 기여코자 '좋은 직장 우리 中企' 시리즈를 연재한다. '숨겨진 보석'같은 알찬 중소기업에 많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보내길 기원한다.(산업2부)

① 웨이브일렉트로닉스


전력증폭기 연구원.생산직 모두 회사 보배
적성 맞는 일해서 행복...회사 규모 상관없어요

[좋은직장 우리中企]가족같은 '一心同社'...퇴사율 제로 ▲박천석 대표(오른쪽 앉은사람)와 임직원들이 올해 매출액 550억원 돌파를 위해 다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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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아르헨티나와 월드컵 경기가 열리던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웨이브일렉트로닉스 임직원들은 일찌감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임직원들의 가족을 회사로 초대해 월드컵 단체 응원을 하기로 했기 때문. 약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를 위해 응원복도 맞추고 통돼지 2마리도 주문했다.


박천석 대표는 "일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사기도 높이기 위해 함께 응원하기로 했다. 쉴 땐 쉬어야 즐거운 마음으로 다시 일할 수 있지 않겠냐"며 환하게 웃었다.


이동통신 기지국과 중계기용 전력증폭기를 생산하는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1999년 설립 이후 한자리수 퇴사율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 사정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을 제외하면 0%에 가깝다는 얘기다. 직원 수 118명의 작은 중소기업을 한번 찾은 이들이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임지선 책임연구원은 직원들을 먼저 생각해주는 경영진의 배려를 꼽았다. 그는 "임원들이 '힘들어도 같이 가자'는 얘기를 많이 할 정도로 인간적이라 소속감이 생긴다"며 "쉽게 구조조정을 하는 대기업과 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좋은직장 우리中企]가족같은 '一心同社'...퇴사율 제로 ▲웨이브일렉트로닉스의 임직원들은 가족같은 분위기가 좋아서 쉽게 직장을 떠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일손을 멈추고 한자리에 모여 회사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실제 지난 2007년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이 회사의 매출도 절반 가량 줄었다. 게다가 이듬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마저 닥쳤지만 회사 측은 구조조정 대신 임금동결을 선택했다.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뜻이었다.


현재 웨이브일렉트로닉스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기술력으로 상대할 업체가 없을 정도로 전력증폭기에 관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직원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연구직원들이 핵심이지만, 제품을 조립하는 생산직원들도 모두 정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성곤 기획실 과장은 "생산 과정 대부분을 부품 조립이 차지하고 있어 수작업 비율이 높다"며 "연구직만큼 생산직원들도 사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좋은직장 우리中企]가족같은 '一心同社'...퇴사율 제로

가장 최근에 입사한 이재용 사원 역시 자신의 적성을 확실하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도 직장을 만족스러워 했다. 일본어를 전공한 그는 현재 일본인 임원의 통역과 번역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회사 규모보단 어떤 일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지원했다"며 "내 적성을 확실하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즐겁게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박 대표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전자공학과 교수도 겸임하고 있는 그는 평소 직원들에게 "내 회사라는 오너십(ownership)을 가져라"고 주문한다.


박 대표는 "대기업을 뿌리치고 찾아온 사람들을 생각해서 그에 못지않은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한다"며 "내 회사라는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니 회사에 대한 만족감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을 가르칠 때도 지식전달은 물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는 편"이라며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으로 제자들의 사회진출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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