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연 3.39% 금리에 4177억 신청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오는 23일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의 예약신청이 폭주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u-보금자리론 출시를 앞두고 지난 14∼18일 사전 대출 예약을 받은 결과 3331건, 4177억 원이 신청된 것으로 집계됐다. 일일 평균 666명이 835억 원의 대출을 신청한 것이다.
u-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저 연 3.39%의 낮은 대출금리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4∼6.24% 수준이며 실제 대출은 4%대 후반~ 5% 초반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t-보금자리론 금리보다 0.40%포인트,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e-보금자리론 보다는 0.20%포인트 낮다.
또 가입 시점에서 3년 동안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 상품은 집을 한 채 소유한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은행에 있는 기존 대출을 이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다.
u-보금자리론은 은행이 하던 대출심사와 사후관리 업무를 주택금융공사가 직접 전담하면서 금리와 수수료를 대폭 낮췄다. 때문에 당초 시중은행들은 낮은 취급수수료 마진과 고객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로 상품 취급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개인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위탁판매에 따른 은행계좌개설, 신용카드 발급 등 추가적인 잇점을 노려 은행권 단독 판매권을 따낸 것이 주효했다.
이같이 u-보금자리론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예상보다 뜨거워지자 시중은행들은 기존 고객들을 빼앗길까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최근 이 상품의 판매를 위해 주택금융공사와 다양한 제휴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금공-하나-기업은행 간 진실공방이 오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상품의 실제 대출은 기업은행이 23일, 삼성생명이 다음 달 1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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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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