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4일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문과 관련, "지방선거 민심에 대해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혹평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평가하면서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은 게 민심이다. 이렇게 민심을 제대로 받드는 일을 게을리 하고 민심을 거스른다면 큰 실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선 "여전히 정치적 수사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46명의 장병과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것에 대해 아직도 한 마디 사과나 유감 표시조차 없는 회견"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참으로 무책임한 태도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못 지키고, 안보에 구멍이 난데 대해 확실하게 책임을 지는 대국민 담화가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과연 어느 중소기업이 경기가 회복됐나. 중소기업은 참으로 어렵고, 자영업자는 더더욱 어렵고, 서민 생활은 말 할 수 없이 어려운데 국민의 마음을 아직도 모른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표결처리를 주문한데 대해선 "스스로 국론분열을 걱정한다면 세종시 문제를 대통령 스스로 철회하는 게 옳다"며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4대강 사업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대통령의 독선으로 가득 차 있다"며 "대운하로 의심되는 4대강 공사는 민주당이 동의를 못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치수 사업으로 정상화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이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을 위한 정책과 국정기조를 하루 빨리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에 맞춰서 전환하고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국민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달중 기자 dal@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