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곡항, 코리아매치컵 유치로 국내 해양레저산업 중심 부상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2010경기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가 오는 9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가운데 세계요트대회는 ‘자동차 산업’에 비유될 만큼 파생되는 부가가치 산업이 많다.
요트산업의 경우 제조는 물론 디자인, 요트학교, 관광 등 다양한 산업이 가능해, 마리나 건설을 시작으로 해양레저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세계 레저보트 시장 규모는 약 48조원에 달한다. 이는 조선업 시장 규모인 57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실제로 영국의 요트산업은 1억 달러 생산 시 파급효과가 1억82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기자재, 금융보험, 물류 등 전후방 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요트산업이 주목을 받게 된 배경에는 ‘세계요트대회’가 있었다. 세계요트대회는 요트산업의 부가가치를 증폭시키는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단순히 요트 경기로 인한 스포츠 마케팅 효과 외에 요트 한 대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동력과 부가가치산업이 필요한지를 보여준 실례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세계요트대회를 유치한 ‘코리아매치컵’은 우리나라 요트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조선산업에서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요트산업을 발전시키면 조선 산업 못잖은 수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코리아매치컵을 주최한 세일뉴질랜드 김동영 대표는 “요트는 제조업, 서비스, 관광 등 다양한 부가가치산업을 창출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코리아매치컵 이후 유럽처럼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요트와 관련된 부가산업들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자동차 한 대를 판매하기 위해 완품 공장, 부품 생산, AS, 보험, 운전면허 교육, 광고, 서비스, 디자인 등 여러 업종이 파생되듯 요트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유럽의 경우, 요트가 고가인 것을 감안해, 자동차 할부처럼 ‘요트 할부’ 프로그램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pos="C";$title="주요국 레저선박 보유현황";$txt="";$size="550,443,0";$no="201006080933178774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이 같은 이유로 지식경제부는 요트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요트, 보트 분야 글로벌 핵심 브랜드를 키워 2020년 세계 소형레저 선박 시장 20%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해양레저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470억 달러, 신규 수요는 100만척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대형선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해양레저산업의 전반을 차지하는 요트산업에서는 유럽연합 국가들에 비해 한참 뒤쳐져 있다.
유럽은 크루즈선과 레저용 보트 건조 등에서 여전히 주도권을 지키며 연간 2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상선 및 플랜트 부문에서 올리는 매출과 비슷한 수치다.
우리나라에서도 요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이다. 오는 6월 9일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개최되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가 중심에 있다.
코리아매치컵이 열리는 전곡항은 중국과 인접해 있어 산업 클러스터로서 잠재력이 풍부하다.
또 수도권과 밀접해 있기 때문에 차세대 해양레저산업단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2010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 해양레저산업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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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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