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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준, "솔로보다 V.O.S의 최현준이고파"(인터뷰)


[아시아경제 윤태희 기자]최근 솔로앨범 '레인보우 피아노(Rainbow Piano)'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너 없으면 죽어'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V.O.S의 최현준. 아시아경제신문은 '홀로서기'를 시작한지 한 달 남짓 지난 그와 만났다.


"사실 3년 전인 지난 2007년 디지털 싱글앨범 '나이젠(NA2ZEN)'으로 솔로 활동을 했었어요. 노블레스와 먼데이키즈의 진성이 각각 피처링과 듀엣으로 참여했는데 솔로앨범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고 프로젝트 앨범이었죠."

이번 '레인보우 피아노'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홀로서기라고 답한 최현준은 앨범을 준비하는 시간동안, 그리고 앨범 발매 후 한 달여 동안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벌써 앨범이 발매 된지 한 달이 다 돼가요. 얼마 전 스윗소로우 성진환과 아이유와 함께 '러브 피크닉'이라는 콘서트도 가졌어요. 정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죠."(웃음)

사실 그의 첫 데뷔 무대는 바로 V.O.S 앨범 활동 당시 마지막 무대를 섰던 곳으로 최현준은 그날 방송 중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첫 방송을 하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의도적인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어요. 지난해 이 무대에서 1위를 했던 기억과 함께, 여기서 혼자 노래를 해야 하는 아쉬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거 같아요."


이날 첫 방송 이후 현장에서 본 팬들은 물론 이 사실이 기사화 되면서 여러 팬들에게 알려졌다. "혼자 무대에서 눈물을 참으면서 노래하는 사람의 마음도 있겠구나"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저도 사람인데 팬들에게 서운한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주로 제가 총대를 메야 했거든요"라고 운을 뗀 최현준은 기자에게 소주 한 잔 하자고 제안했고 이내 인터뷰는 취중토크가 됐다.


기자에게 술을 권하는 그의 모습에서 평소 차갑고 깔끔한 이미지와는 달리 실제 그의 모습은 좀 더 소탈하고 인간적이었다.


"제가 소속사 스타제국에서 가수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너를 주축으로 팀을 만들겠다'라고 하셨어요. 숙소생활부터 7년여 동안 멤버들과 함께 데뷔준비를 했고 V.O.S라는 그룹이 탄생했죠."



사실 V.O.S는 지난해 소속사인 스타제국을 떠나 신생회사인 제이본엔터테인먼트에 이적했었다. 하지만 다시 올해 초 멤버 최현준과 김경록은 스타제국으로 돌아왔고 리더인 박지헌만 남게 됐다. 이 같은 결정은 멤버들과 소속사간에 고심 끝에 내린 사항이지만 서로 다른 소속사에서 활동한다는 점은 팬들의 우려를 사기도 했었다.


"소속사에서 우선 솔로 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하자고 했고 제가 먼저 앨범을 내게 됐어요. 저는 멤버들과 함께 하고픈 마음에 피처링으로라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죠. 그 앨범이 '나이젠'이었어요."


최현준은 팬들의 걱정과 오해라는 모든 짐을 들고 나왔지만 자랑스럽게 자신의 모든 매력을 다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자신은 항상 V.O.S의 최현준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안 좋은 얘기도 듣고 서운한 마음도 있었지만 V.O.S를 지키겠다는 마음가짐 하나만으로 버텼어요. 하지만 이제 팬들도 조금씩 이해해 주시고 응원도 해주셔서 기쁘고 행복해요."


본격적인 솔로 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한 최현준은 지난 공백기 동안 이번 앨범을 위해 아끼지 않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V.O.S의 곡들을 다수 작업했던 조영수가 타이틀곡을 맡았고, 최현준은 타이틀곡을 제외한 모든 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제 표현하려고 했던 것은 모두 한 것 같아요.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니 목소리가 들려'라는 노래가 있어요. 이번 앨범의 콘셉트라고 할 수 있는데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도 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음악의 문외한이었던 한 미술 학도가 대충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내용이죠."


미술학도라는 말에 기자가 묻자 대학시절까지 미술학도였다가 독학으로 지방 음대에 들어가게 됐다고. 최현준은 제일 먼저 학교에 등교해 가장 늦게 나오는 생활을 반복, 교실 담당 '키(key)돌이'를 맡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쏟아냈단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절대 못할 것 같은데 한 번 정도는 그래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대학교 때 별명이 사이코였어요. 다들 '애는 멀쩡한데 뭔가에 홀려서 하루를 다 쓰고 사냐?'고 물으셨죠."


활동 스케줄이 없어도 항상 계획을 세워놓고 사는 '바른생활 사나이' 최현준.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만큼이나 앞으로 그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털어놨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팬들을 위해서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음악을 하는데 있어 그런 제 마음에 대한 진심이 없으면 재미가 없을 거 같아요. 매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악을 할 순 없지만 사람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요."(웃음)


윤태희 기자 th20022@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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