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6.2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가 예상 밖 접전으로 나타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한나라당 관계자에 따르면 "오세훈 후보가 캠프에서 개표 초반 상황을 살펴본 뒤 오후 8시 한나라당을 방문하기로 했지만, 결과가 초박빙으로 예상되면서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릴 것으로 예상하고, 혜화동 공관에서 휴식을 취한 이후 8시에 당사를 방문하고 9시 캠프로 이동해 개표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오후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곧바로 캠프로 이동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선거 여·야 선거 판세를 좌우할 서울시장에서 예상 밖 고전이 점쳐지면서 한나라당 내부에서 공천의 적정성 문제를 거론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야당 후보의 견제론 전략이 주효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오 후보 측이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층에 기대 안이하게 생각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오 후보는 47.4%의 예상 득표율로 47.2%의 한 후보와 거의 같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0.1% 정도 개표가 진행된 초반 4117표(52.77%)를 얻어 한 후보를 10%포인트 정도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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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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